한화임팩트, 한화오션 지분 매각 1.4조 확보…美에 투자할까
한화임팩트파트너스, 1조7600억 차익실현 성공
투자전문사, 필리조선소 보다 현지 업체에 투자 예상
"모든 가능성 열려있어, 마스가로 성장할 기업 찾아야"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20947984_web.jpg?rnd=20250827080610)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화의 핵심 자금 기지로 언급되는 계열사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한화오션의 지분 전량을 매각해 1조4000억원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
한화는 이 자금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지만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직접 투자가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투자전문회사로 조선 펀드의 자금 집행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현지 협력업체에 투자하고, 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지난 4일 보유 중이던 한화오션 주식 1307만5691주(지분율 4.27%)를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시간 외 거래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10만7100원으로, 총 매각 금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매각 대금을 마스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 신규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미국에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대주주는 미국과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호주 등 투자형 지주사들을 거느린 한화임팩트글로벌이다.
한화임팩트글로벌의 모회사는 한화임팩트이며, 한화임팩트의 최대주주가 한화그룹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다.
즉,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한화그룹 오너 3세인 3형제의 영향력 아래 있는 투자전문회사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1조7600억원의 차익 실현에 성공한 것이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할 당시,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약 5250억원을 들여 지분 9.26%를 확보했다.
이후 올해 3월 한화오션 지분 4.99%를 8875억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했고, 이번에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나머지 지분을 1조4000억원에 팔았다.
한화그룹은 이번 매각 대금을 마스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에 적극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필리조선소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해당 투자는 조선 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달러를 주 재원으로 쓰기 떄문에 이번 매각 자금은 별도다.
단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투자전문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마스가 프로젝트로 수혜를 보는 미국 현지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또 한화그룹의 미국 자회사를 늘리는 전략적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큰 투자처를 찾아보고, 관련 기업들에 투자를 할 것으로 안다"며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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