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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와 공모' 건진법사, 오는 23일 재판 시작

등록 2025.09.12 10:03:19수정 2025.09.12 1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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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청탁 관련 수천만원 받은 혐의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돈 받은 혐의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각종 청탁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1심 재판이 23일 시작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오는 23일 오후 2시에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씨의 1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전씨가 김 여사와 공모해 지난 2022년 4월부터 세 달가량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총 8000여만원에 이르는 금품 등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전씨가 김 여사의 해외 순방 일정을 확인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고가 물품을 건넬 구체적인 일자도 알려줬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전씨는 같은 기간 청탁을 전달해 주는 대가로 통일그룹의 고문 자리를 요구하고,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검은 전씨가 구속된 후 6차례 불러 조사하며 고가 물품과 청탁을 받고, 이를 김 여사에게 전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부분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여러 차례 조사를 받으며 일부 혐의에 관해서는 변화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에게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특정 기업에 관한 세무 조사와 형사 고발 사건 등과 관련한 청탁·알선 명목으로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사업 관련 청탁을 들어주겠다며 또 다른 기업에서 1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특검은 전씨에게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교인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의혹 등에 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김기현 의원으로 지원 후보를 바꿨고, 실제 김 의원이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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