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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학서 여성이 쓴 책 모두 금지"

등록 2025.09.21 09:54:08수정 2025.09.21 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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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AP/뉴시스]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통제하는 탈레반 당국에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5월 23일 아프간 카불 도심의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 2025.03.09

[카불=AP/뉴시스]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통제하는 탈레반 당국에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5월 23일 아프간 카불 도심의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 2025.03.09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여성이 쓴 책을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다.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운영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대학 커리큘럼에서 여성이 쓴 책을 제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등교육부는 지난달 인권, 여성 권리, 서구 정치사상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최소 679권의 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교과서를 검토하는 위원회의 한 위원은 이 같은 금지령을 확인하고, "이슬람 샤리아와 충돌하는 것으로 간주"해 교육 과정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지한 서적의 목록에는 '화학 실험실의 안전' 등 여성이 쓴 책 약 140권이 포함됐다.

또 대학들은 인권, 민주주의, 여성학 등 18개 과목을 가르칠 수 없다. 샤리아의 원칙과 시스템 정책에 위배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탈레반은 2021년 아프간을 다시 점령한 뒤, 여성이 중학교 이상 고등교육을 받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은 4년 전 집권한 이래 이슬람에 대한 해석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6학년(12세) 이상의 소녀들에 대한 교육을 금지해 왔지만 무슬림이 다수인 다른 어떤 국가도 소녀들의 교육을 금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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