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전원 차단 안 하고 배터리 분리? 사실 아니다"[일문일답]
행안부, 정부세종청사서 국정자원 브리핑
국정자원 "전원 차단, 소방청 '전원'과 달라"
"금전적 손해, 구체적인 사례 나오면 논의"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의 주요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5.09.29.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20998375_web.jpg?rnd=20250929150022)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의 주요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성소의 이종성 수습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리튬배터리 이전 작업을 진행해 화재를 키웠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여기서 말한 전원 차단은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배터리에 들어오는 전기 차단'을 했다는 의미로 소방청이 말한 '전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는 5층 전산실에서 작업자가 리튬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배터리 한 개에서 불꽃이 튀어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자원은 배터리 전원을 내리고 작업을 시행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배터리 전원이 최초 신고 2시간42분 뒤인 11시2분에 차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백승두 소방청 대변인은 "소방에서 말하는 전원은 서버와 전등에 대한 '전원'을 말한다. 그게 살아있을 때 주수(불을 끄는 행위)하면 대원들이 감전될 수 있어 전원 차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민재 행안부 차관,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원장, 백승두 소방청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5층 전산실 전원을 차단한 시간이 오후 11시 이후인데 왜 늦어진 건가.
"(백 대변인)현장 도착은 (26일) 오후 8시20분에 했다. 1차 진압을 하고 소화기로 대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 국정자원 시스템이 전체 행정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산장비 훼손 우려 등으로 주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수 전에는 반드시 전원 차단 요청을 하는데 그 시간이 오후 10시47분이었다. 그래서 국정자원 관계자가 오후 11시2분에 차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원을 내리고 40분 뒤 불꽃이 튀었다는 진술과 다른 입장인가.
"(백 대변인)국정자원에서 말한 전원은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전원일 수 있다. 소방에서 말한 전원은 서버와 전등에 대한 전원이다. 그게 살아있을 때 주수하면 대원들이 감전될 수 있어서 전원 차단 요구를 했다.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국정자원에서 (배터리를) 오프(off) 했다면 맞다 볼 수밖에 없다."
"(이 원장)저희가 말한 전원 차단은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기를 차단했다는 말이다. 지금 (소방청에서) 말한 전원과는 다르다."
-작업 현장에 공무원이 있었는가.
"(이 원장)공무원 1명, 관제실 직원 5명, 감리 1명 등 15명이 현장에 있었고 이 중 8명이 작업자였다."
-647개 중 551개를 순차 가동하는데 복구 인력이 얼마나 되는가.
"(이 실장) 공무원 130명과 인력 및 사업 유지관리 인력 547명이다.“
-인원이 많은데 왜 오래 걸리나.
"(이 원장)551개라고 하는데 전원이 차단됐고 분진 청소가 필요하다. 전소되지 않았지만,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원을 차단하고 켜는데 연기나 열에 의해 민감한 부품이 손상을 입었을 수 있다. 또 순서를 지키지 못하고 전원을 끄는 경우가 부담을 줄 수 있다."
![[광주=뉴시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 29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 광주양동금호우편취급국에서 한 시민이 배송정보가 담긴 기표지를 수기 작성하고 있다. 2025.09.29.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01956496_web.jpg?rnd=20250929120710)
[광주=뉴시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 29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 광주양동금호우편취급국에서 한 시민이 배송정보가 담긴 기표지를 수기 작성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택배 등 불편을 겪은 국민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본 경우에는.
"(이 실장) 접수된 내용 중에서는 구체적인 사례가 없다. 구체적인 사례가 나오면 논의해서 결정하겠다."
-화재 난 배터리 사용 연한이 넘었는데 이걸 이전하려는 작업이었나, 아니면 교체하려던 작업이었나.
"(이 원장) 이전이었다. 배터리가 2014년 2017년 제품이 섞여 있다. 2017년을 (지금 교체하면) 너무 빨리 바꾼다는 판단이 있어 그런 결과를 낳았다. 배터리 노후화 때문에 불이 났는지 감식 결과에서 나오겠지만, 노후화 문제는 사용기한이 지나면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에 얻었다. 복구과정에 있어 소실된 데이터가 남아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복구하면서 알리겠다."
-재난복구시스템 예산은 기관별로 확보하고 있나.
"(이 원장) 액티브 액티브(Active-Active)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들었다. 왜 예산을 따서 운영하냐면 우리가 입주 기관이다. 기관이 재난복구(DR) 구축하려면 기관이 예산을 들여서 하는 게 맞다."
-전동 드라이버 등 전동 배터리 얘기가 나오는데 안전 매뉴얼은 지켰는가.
"(이 원장) 전동 드라이버는 확인할 수 없다. 감식 과정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안전 매뉴얼 관련해서는 전문업체에 직함이 슈퍼바이저라고 돼 있는데 그의 감독 하에 작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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