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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사업자 대출 제한에 수도권 빌라 경매 위축…재개발에만 몰려

등록 2025.10.07 07:00:00수정 2025.10.07 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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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규제지역 LTV 0%…'틈새 대출' 막혀

9월 서울 연립·다세대 낙찰가율 13.2%p 뚝

신통기획·모아타운 빌라 경매 수십명 응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 보이고 있다. 2025.07.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 보이고 있다. 2025.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의 '매매사업자 대출 전면 금지' 조치로 대출 틈새 시장이 막히자 9월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 경매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다만 재개발 지역 빌라는 여전히 투자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9·7 대책 발표 이후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택매매·임대사업자 대출이 제한되고 있다.

매매사업자 대출은 6·27대책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 규제에 경락잔금대출(경락대출)이 포함된 뒤 경매시장에서 매수 자금을 끌어오는 경로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당초 LTV(주택담보인정비율) 30%(규제지역)~60%(비규제지역)가 적용되던 주택매매·임대사업자 대출이 수도권과 규제지역 LTV가 0%로 제한되면서 우회로도 막힌 셈이다.

대출 규제 여파는 아파트보다는 빌라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서울 빌라 낙찰가율은 73.0%로 전월(86.2%) 대비 13.2%포인트(p) 급감했다. 응찰자수도 2.66명에서 2.42명으로 감소했다.

경기는 63.7%, 인천은 66.2%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1.3%p 3.4%p 하락했다. 응찰자수도 경기(4.80→4.02명), 인천(3.42→2.80명) 모두 줄었다.

다만 대출 제한에도 정비사업지 빌라는 수십명이 응찰하며 관심을 모으는 모습이다.

지난달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경매에선 마포구 합정동의 한 2층 빌라가 감정가 2억63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가량 비싼 4억9808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수는 무려 52명으로, 9월 서울 빌라 경매 중 최고 낙찰가율인 189.4%를 기록했다. 해당 빌라가 모아타운 지역에 있어 재개발 기대감에 투자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용산구 후암동의 3층 빌라도 35명이 응찰해 감정가 4억500만원의 163%인 6억6000만원에 매각됐다. 이 빌라도 신속통합기획 지역에 위치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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