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성동 '통일교 1억 수수' 구속기소…재산 1억 동결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기소…추징보전 청구 인용
5선 중진 권성동, 특검 역사상 첫 구속기소 국회의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9.16.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6/NISI20250916_0020978361_web.jpg?rnd=2025091619125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9.16. [email protected]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2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5선인 권 의원은 특검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 중 최초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특검은 권 의원이 받은 것으로 조사된 불법 정치자금 1억원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권 의원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이날 인용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형 확정 전에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조치로 불법 수익은 몰수가 원칙이다. 몰수가 불가능할 경우 그에 상당하는 금액을 납부하도록 추징할 수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께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의 청탁을 들어주면 대선을 지원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으며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 조사 결과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같은 해 2월 열릴 통일교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에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특검은 또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등의 조건을 함께 제시하며 신도들의 조직적 투표와 물적 자원을 이용해 대선을 돕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있다.
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이끈 것으로 알려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2021년 11월부터 윤 후보 비서실장,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다.
권 의원은 특검 조사가 시작된 후 윤 전 본부장을 만난 일은 인정했으나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윤 전 본부장 등 일부 관계자들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이에 의존해 무리한 수사를 폈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특검에 의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지난달 16일 발부했고, 권 의원이 이에 불복해 청구했던 구속적부심 역시 전날인 1일 기각 결정해 구속 상태를 유지했다.
권 의원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신분은 피고인으로 전환된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구속은 길어야 20일 간을 넘길 수 없으나 피고인으로 전환되면 심급별로 6개월이다.
특검은 통일교가 지난 2022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쪼개기 후원을 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을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듬해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특정 인물의 당권 획득을 돕기 위해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시켰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2월과 3월 두 차례 경기 가평군 천정궁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 추가 정치자금을 제공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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