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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캔터베리 대주교에 여성 세라 멀럴리 임명

등록 2025.10.04 16: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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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년 첫 대주교 성 아우구스티누스 이후 105명 남성 거쳐 첫 여성 대주교

영국성공회의 오랜 여성 유리천장 깨져

[켄트(영국)=AP/뉴시스]3일 영국성공회 최초로 캔터베리 대주교에 임명된 세라 멀럴리 영국 런던 주교가 켄터베리 대성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04.

[켄트(영국)=AP/뉴시스]3일 영국성공회 최초로 캔터베리 대주교에 임명된 세라 멀럴리 영국 런던 주교가 켄터베리 대성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04.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세라 멀럴리 런던 주교가 3일(현지시각) 차기 캔터베리 대주교로 발표되면서 영국 성공회 최초의 여성 영적 지도자가 됐다. 이는 영국 성공회의 여성에 대한 오랜 유리천장을 깨부순 일이었다.

성직자에 합류하기 전 영국 최연소 간호장교였던 전직 암 간호사 멀럴리(63)는 교회에서 여성과 성적 소수자(LGBTQ)들의 치료를 둘러싼 분열을 포함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을 뿐 아니라, 교회 지도자들이 10년 이상 교회를 괴롭혀온 성적 학대 스캔들을 근절할 만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우려에도 직면해야 한다.

멀럴리가 캔터벨 대주교로 임명된 것은 1994년 최초의 여성 사제, 2015년 최초의 여성 주교 임명에 이어 교회의 중요한 이정표다. 그녀는 597년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첫 캔터베리 대주교가 된 이후 105명의 남성 대주교에 이어 여성 최초의 캔터베리 대주교가 됐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군주제와 현대 종교사상 전문가 조지 그로스는 "여성 사제라는 생각 자체가 터무니없어 보였던 시절이 있었다다. 하지만 우리는 그로부터 먼 길을 왔다. 여성 총리, 여성 군주도 있는데, 왜 캔터베리의 여성 대주교는 안 되는가"라고 말했다.

멀럴리는 지난 11월 독립적 조사 결과 크리스찬 여름 캠프에서 자원봉사자에 의한 일련의 신체적, 성적 학대에 대해 경찰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임한 저스틴 웰비 전 대주교를 대신하게 된다.

교회 학대 생존자들의 옹호자인 앤드류 그레이스톤은 "새로운 대주교는 교회 출석률 감소, 비대해진 경영 구조, 성직자들이 침실에서 하는 일을 놓고 다투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10년 간의 학대 스캔들 이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새 대주교의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첫 소명은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정치적 분열을 야기한 이주자 문제, 그녀가 반대하는 도움을 받아 죽는 것을 합법화하기 위한 의회의 법안에 대한 논쟁, 그리고 유대인의 해 중 가장 성스러운 날인 욤키푸르의 날(2일)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유대교 회당 공격의 "끔찍한 폭력"에 대해 언급했다.

멀럴리는 "우리는 지역사회 전반의 골절을 통해 일어나는 증오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나는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교회로서 책임이 있다.

그녀는 "공동체 곳곳에서 분열 속에서 발생하는 증오를 목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종류의 증오와 인종차별도 우리를 갈라 놓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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