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컬러·패키지·성분까지 다 잡았다" LG생활건강·퓌의 '日시장 성공 방정식'
K메이크업 브랜드 '퓌', 도쿄 단독 매장에 일 평균 500명 방문
"제품 상세페이지 중요" 日특성 반영해 성분 앞세운 LG생활건강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일본 도쿄에 위치한 퓌 아지트 도쿄 매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2025.10.03. ju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3267_web.jpg?rnd=20251010155920)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일본 도쿄에 위치한 퓌 아지트 도쿄 매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2025.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뉴시스]이현주 기자 = "'퓌(Fwee)'는 일본 10대 사이에서 그야말로 '대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지난 3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퓌 아지트 도쿄'에서 만난 한 일본인 고등학생이 한국에서 온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지난해부터 일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퓌는 일본 102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로 다양한 컬러를 지닌 틴트·섀도 등을 전개하고 있다.
3층으로 구성된 도쿄의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 퓌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는 만큼, 이날 매장에는 고등학교나 대학교가 끝나는 저녁 시간대에 현지 고객이 늘어나기도 했다.
퓌 관계자는 "하루 500명 정도가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일본인 고객들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일본 도쿄에 위치한 퓌 아지트 도쿄 외부 전경. 2025.10.03. ju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3270_web.jpg?rnd=20251010160050)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일본 도쿄에 위치한 퓌 아지트 도쿄 외부 전경. 2025.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대 35개로 구성된 다양한 컬러 라인업과 키링 형태 등 일본 MZ세대를 공략한 패키지가 SNS(소셜서비스)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에서 통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퓌는 인형 등을 가방에 달고 다니는 일본 MZ세대 문화에 맞춰 섀도·블러셔를 키링 형태로 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시한 제형의 뉴트럴 컬러의 틴트 제품이 인기를 누리자, 퓌는 최근 일본 한정 컬러로 '밀크티 라인'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퓌 아지트 도쿄에서 만난 20대 초반의 한 일본인 여성 고객은 "1년 전부터 SNS에서 K뷰티를 접했다"며 "색상이 다양하고 케이스가 귀여워서 퓌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제품 상세페이지 중요시하는 日고객" LG생활건강, '성분' 앞세워 공략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신윤진 LG생활건강 일본사업총괄 ABM(Assistant Brand Manager, 어시스턴트 브랜드 매니저)이 일본 법인 사무실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0.03. ju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3271_web.gif?rnd=20251010160140)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신윤진 LG생활건강 일본사업총괄 ABM(Assistant Brand Manager, 어시스턴트 브랜드 매니저)이 일본 법인 사무실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빅3' 화장품 기업 중 하나인 LG생활건강 역시 일본에서 CNP, VDL, 유시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같은 날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LG생활건강 일본 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들은 한국과 다른 일본 현지 시장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일본 고객들은 제품 상세페이지를 중요시한다"며 입을 모았다.
신윤진 LG생활건강 일본사업총괄 ABM(Assistant Brand Manager, 어시스턴트 브랜드 매니저)은 "일본은 성분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상세 페이지에 적힌 임상 결과와 성분 데이터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일본 고객들의 특성에 발맞춰 LG생활건강은 CNP 베스트셀러인 프로폴리스 라인 제품을 비타민C·트라넥삼산·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선호도가 높은 성분을 담아 확대 출시하기도 했다.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LG생활건강의 CNP와 VDL이 일본에서 전개하는 대표 제품 라인업 모습. 2025.10.03. ju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01963272_web.gif?rnd=20251010160241)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LG생활건강의 CNP와 VDL이 일본에서 전개하는 대표 제품 라인업 모습. 2025.10.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다만, 그 협업 방식에 있어서는 한국과는 다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본 인플루언서들은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고 효과를 확인한 뒤에 비로소 협업이 진행되는 만큼, LG생활건강은 미리 제품을 제공하면서 관계를 쌓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긴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ABM은 "일본은 제품 등을 추천해 줄 때 굉장히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문화가 있다"라며 "일본 인플루언서들 역시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추천하는 데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언서들에게) 제품을 보내면서 '한번 써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우리랑 협업을 해보자'라는 식으로 접근한다"며 "어떤 점 때문에 협업하고 싶은지 등 이유를 편지 형식으로 적어서 관계를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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