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가지마"…잇단 여행 취소에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후폭풍
캄보디아 포함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여행 취소 글 잇따라
전문가 "안전 확보 뒤 여행해야…캄보디아 비난 옳지 않아"
![[안동=뉴시스] 송종욱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27)씨가 조사를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지 58일 만이다. (사진=뉴스1 제공) 2025.10.11.](https://img1.newsis.com/2025/10/11/NISI20251011_0001963495_web.jpg?rnd=20251011100943)
[안동=뉴시스] 송종욱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27)씨가 조사를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지 58일 만이다. (사진=뉴스1 제공) 2025.10.11.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태국 등에 대한 여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졌다.
캄보디아 여행 정보를 다룬 카페의 한 이용자는 "내년 1월에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했는데 요즘 사건사고가 많아서 걱정된다"며 "가족들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프놈펜이 지난 10일부로 특별여행주의보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예약했던 항공편을 취소했다"며 "무리하게 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여행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며 "다시 꼭 갈 수 있는 날이 있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다는 다른 카페 이용자는 "인근 베트남과 태국에서도 납치해 데리고 간다, 작년과 올해 실종자가 급증했다고 하니 남편이 여행 가기에 부담스러운지 여행을 취소하자고 했다"며 "단순 여행객이라 위험할까 싶기도 하지나 걱정된다"고 전했다.
과거 캄보디아를 가족과 여행한 적이 있다는 김모(28)씨도 "당시 가이드랑 같이 갔었는데 그때도 치안이 되게 안 좋았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그곳에서 파는 물을 마시고 식중독에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위생은 말할 것도 없다"며 "가서 할 게 있든 없든 유무를 떠나서 다시는 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이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에 대한 여행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와 현지 교민단체는 캄보디아 자체에 대한 혐오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한국이민학회장을 역임했던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범인들은 캄보디아 사람이 아니"라며 "그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했다.
설 교수는 "캄보디아 사람들을 나쁘다고 예단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며 "안전사고는 어느 나라나 발생하는 것이지만 다만 이렇게 극악무도한 사건이 발생한 데에 대해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가 여행을 자제하라고 안내하는 것처럼 국민의 안전 확보된 뒤에 여행을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부터 캄보디아에 거주한 김대윤 캄보디아한인회 부회장도 "캄보디아 내부는 안전한 상황"이라며 "범죄와 관련 없는, 이유 없이 잡혀간 사람은 없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또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10년 전 해외에서 캄보디아 내부로 진출한 조직폭력배가 세력을 확장한 것"이라며 "이들이 진압되면 다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리핀처럼 코리안 데스크를 통해 한국 경찰이 캄보디아 경찰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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