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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고터실산단, 착공지연 등 잇단 악재에 준공 빨간불

등록 2025.10.24 1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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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이나 늦게 착공 뒤 하도급업체 교체 등 악재 잇따라

"속도보다 안전" 경고에도 '연말 70%·내년 3월 완공' 목표

지난 23일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중장비를 동원해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3일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중장비를 동원해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 미래 산업기반으로 추진 중인 철암 고터실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잇단 악재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착공 지연에 이어 갑작스런 하도급업체 교체, 중장비 대여료 체불논란, 공사장 봉쇄 소동이 이어지며 내년 3월 준공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철암동 일원 19만9736㎡에 382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 3월27일까지 ‘철암 고터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고터실 산단)을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터실 산단 조성공사는 태백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추정가격 206억3900만원에 지명경제-종합심사낙찰제 형식으로 입찰을 통해 포항 S종합건설과 2024년 3월18일 계약한 가운데 공사계약기간은 2026년 3월27일까지 739일이다.

그러나 고터실 산업단지 조성공사는 해당 부지 가운데 일부 토지소유주와의 보상지연으로 사실상 공사는 2024년 10월에 시작돼 무려 7개월이나 공사가 지연됐다.

이러한 여건에서도 태백시는 고터실산단의 계액기간 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독려한 결과 10월 현재 46%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60~70%, 내년 3월 말까지 100%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하순 하도급업체의 갑작스러운 교체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지난 22일 오전 10시, 철암동 고터실산단 공사 현장 입구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의 중장비로 막혀 공사가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장비 대여료가 수개월째 미지급된 데다, 새로 교체된 하도급업체가 기존 장비업체의 장비 사용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약 1시간가량 중단됐고, 경찰이 출동해 협의 끝에 봉쇄가 해제됐다.

지역 중장비업체들은 “추석 전 지급을 약속받았지만 여전히 5500만원 이상 체불 상태”라며 “하도급 교체 이후 대금 결제도, 장비 투입도 막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계속된 비와 약한 지반, 영동선 철도와 인접한 문제, 무리한 공기 압박 등으로 부실시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4일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현장은 계속된 비로 인해 지반다지지가 제대로 될 수 잇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4일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현장은 계속된 비로 인해 지반다지지가 제대로 될 수 잇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심창보 시의원은 “연말까지 3블록 완공, 내년 3월 준공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무리한 공기 단축은 부실시공과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3블록(목재클러스터)을 완공하면서 전체 60~70% 공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완공 목표를 위해 동절기 공사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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