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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청 '수사 핵심' 전면 교체…정권 재편 기류 속 인사 물갈이

등록 2025.10.25 11:46:23수정 2025.10.25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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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관 51명 전보…서울청 수사·경비라인 교체

세대교체·기능 재편 성격으로 단정 이르다는 평도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경찰청이 전날(24일) 늦은 오후 경무관 51명에 대한 대규모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정원(83명)의 절반 이상이 이동한 이번 인사로 서울경찰청 수사 핵심 라인인 수사부장과 안보수사부장, 광역수사단장이 모두 교체됐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9시를 지나 경무관 인사 명단을 공지했다. 서울청 수사부장에는 최종상 충북경찰청 수사부장이 보임돼 향후 서울 수사를 총괄한다. 기존 임경우 서울청 수사부장은 충북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종민 서울청 안보수사부장은 행정안전부 경찰협력관으로, 오승진 광역수사단장은 서울 강서경찰서장으로 전보됐다. 두 자리는 현재 후임이 공석이다.

서울청 경비라인에도 교체 바람이 불었다. 김병기 강서경찰서장이 새 경비부장으로, 양영우 대구청 공공안전부장이 101경비단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신종묵 경비부장과 허명구 101경비단장은 각각 인천남동경찰서장, 경남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최근 동남아 범죄조직 등 국제범죄 대응 강화 흐름 속에서 경찰청 국제협력관에는 이재영 서울청 범죄예방대응부장이 보임됐다.

이번 인사는 수사와 경비, 국제 대응 등 주요 기능 부문에서 폭넓게 이뤄져 외형상 '물갈이' 수준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서울청 수사라인이 전면 교체되면서 사실상 연말 승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교체를 두고 전 정부 시절 굵직한 수사를 담당했던 인사들이 잇달아 자리를 옮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정권이 이전 수사 기조를 문제 삼거나, 현 정부에 맞는 라인을 새로 세우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과 함께 '단정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백해룡 경정이 외압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했던 일부 경무관들도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던 김찬수 경무관은 광주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이동했고, 조병노 전남청 생활안전부장은 전주완산경찰서장으로 전보됐다.

김 경무관은 영등포경찰서장 재직 당시 형사과장이던 백 경정에게 용산(대통령실)을 언급하며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고, 조 부장은 백 경정에게 수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인천세관 직원 연루 내용을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있다.

경무관은 경찰 내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 다음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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