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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혼' 상처, 쉼터에서 위로받았죠"…청소년시설 우수사례 시상

등록 2025.11.05 06:00:00수정 2025.11.05 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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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부, 2025년도 청소년복지시설 운영성과 보고 및 시상식

[서울=뉴시스] 성평등가족부 로고. 2025.11.04. (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성평등가족부 로고. 2025.11.04. (사진=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5일 서울 중구에서 '2025년도 청소년 복지시설 운영성과 보고대회 및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동안 청소년 복지시설 내실화에 기여한 기관과 담당자, 종사자와 이용자들이 경험담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모님의 이혼과 집안 형편으로 어려움을 겪다 이동 쉼터에서 지원을 받은 A(21)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A씨는 쉼터에서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아 고등학교 2년간 장학금을 지원 받았고, 졸업 후에는 '일학습병행' 학교를 소개받아 현재 회사를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 A씨는 "이동쉼터를 만나 새로운 내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정 밖 청소년이었던 B(20)씨 역시 새아버지의 폭행 때문에 청소년쉼터에 입소해 도움을 받았다.

B씨는 "쉼터에서 나를 돌보는 방법, 집을 구하는 방법,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 등을 배우고 LH임대주택 제도를 통해 주거도 지원받았다"며 "비슷한 상황의 가정 밖 청소년들의 지지체계가 될 수 있도록 자문단에 참여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청소년쉼터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4곳과 청소년복지시설 중 공적이 우수한 2곳, 시설 종사자 3명, 우수사례 공모전 당선작 15점에 대해 성평등부 장관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청소년쉼터 종합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곳은 부산일시청소년쉼터와 안산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포항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다. 이들은 상금과 함께 최우수 기관 현판을 지급 받는다.

전국 168개 청소년복지시설 중 우수 공적기관으로는 경상남도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 우수 공적 종사자로는 대구광역시일시청소년쉼터 팀장과 부산광역시일시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이 선정됐다.

또 우수프로그램 부문 공모전에는 광주광역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가 당선됐고, 종사자 부문에서는 의정부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보호상담원, 홍보콘텐츠 부문에서는 부산광역시일시청소년쉼터가 장관상을 수상한다.

최은주 성평등부 청소년정책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가정 밖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청소년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보다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정원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도 "가정 밖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립하고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관계 부처와의 협업에 힘쓰고 민간자원 발굴과 연계 등을 통해 청소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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