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남미 정상회의, 미군 작전 불구 콜롬비아서 개막
콜롬비아 해안도시 산타 마르타에서 9- 10일 계속
브라질 룰라 대통령도 참석, 베네수엘라 지원 강조
![[벨렝=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1월 6일 브라질 아마존 도시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30)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9일 콜롬비아에서 개막한 EU중남미 정상회의에도 깜짝 참석, 미군의 카리브해 군사작전에 공동대응 할 것을 강조했다. 2025.11.10.](https://img1.newsis.com/2025/11/06/NISI20251106_0000772868_web.jpg?rnd=20251107152959)
[벨렝=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1월 6일 브라질 아마존 도시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30)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9일 콜롬비아에서 개막한 EU중남미 정상회의에도 깜짝 참석, 미군의 카리브해 군사작전에 공동대응 할 것을 강조했다. 2025.11.10.
미국의 서반구 지배와 이른바 마약밀수선 단속이라는 목표로 군사작전이 카리브해에서 진행되는데도, 이들 회원국들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서로의 단결 강화와 공동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식량 안보, 재정문제와 기술산업 협력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회의 종결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의 군사작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그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난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카리브해 군사작전이 논의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카리브해와 태평양 동해안에서 전개해온 마약운반선 단속 작전으로 9월 이후 살해된 사람의 수가 60명을 넘어섰다.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들의 죽음을 "법적 절차를 도외시한 일방적 처형"으로 규정하고, 그 가운데 최소 한 명은 콜롬비아 국민이었다고 비난했다. 미군 작전의 생존자 2명 중 한 명도 콜롬비아 국적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가 미사일 공격의 와중에 놓인 오늘, 우리가 이 곳에서 만나서 할 일은 무엇인가"라면서 개막식에서 가자지구와 미군의 해상 공격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곳의 정상회의가 야만의 시대에 한줄기 빛의 신호등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정상회의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유럽연합의 대통령이며 죄고 지도자인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불참 때문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이 문제가 유엔기후정상회의와의 시기 조절로 의견이 어긋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불참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참석 사실을 강조했다.
개막 연설 후 일부 정상들은 참석 국가들끼리의 무역량 증대와 디지털 소통 강화 프로그램, 녹색 정책 전환, 사회개발과 인공지능(AI) 등의 의제에 관해 논의했다.
유럽연합 의회의 안토니오 코스타 의장은 미군의 해상공격 작전은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분열보다는 대화를, 대결보다는 협력을, 고립 보다는 동반자 관계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처럼 다극화된 세계에서는 다양화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자기 나라에서 유엔 COP30 기후회의를 주최하고 있는 데도 이 곳 콜롬비아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혀 각국 정상들을 놀라게 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룰라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가 (미군의 공격을 당한 )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위한 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브라질의 중남미 카리브해 담당 장관인 기셀라 파도반 대사도 6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공격과 최근 카리브해 해상 작전이 이번 콜롬비아 정상회의에서 자연히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 대표가 이 문제를 발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상회의 최종 선언문에 이 문제가 언급될 것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4일에도 "말레이지아에서 열린 한달 전 정상회의에서 트럼프대통령에게 우고 차베스의 2002년 베네수엘라 군사 쿠데타 이후 그를 수용했던 부시 전 대통령의 전례를 설명했다"면서 베네수엘라와의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룰라는 " 내가 트럼프에게 중남미 지역은 원래 평화로운 지역이었다고 말해 주었다"고 밝혔다.
중남미 전문가인 미국의 알렉산더 메인 싱크 탱크 경제정책연구소장에 따르면 이번 콜롬비아 정상회의는 미주 정상회의가 올 해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불발되었기 때문에 연내에 마지막으로 열리는 미주 지역의 고위급 정상회의라고 한다.
이 때문에 참석한 정상들은 미군 군사작전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기가 더 쉬워졌고, 특히 미국이 불참하기 때문에 그 사건 당사국들의 발언도 더욱 자유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그는 AP통신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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