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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 타고…케이뱅크 IPO 삼수 도전

등록 2025.11.11 10:38:02수정 2025.11.11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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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호실적 겹쳐, 카카오뱅크 주가는 몸값 산정에 부담 요인

업비트 의존 리스크도, 2022년과 지난해 고배로 사실상 마지막 기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케이뱅크의 성장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케이뱅크의 성장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어 랠리를 이어가는 것은 호재이지만,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전일 청구했다. 예비심사 통과 후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상장 추진에 나섰지만 고배를 든 바 있다. 시장 부진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기업가치 산정 문제와 업비트 예금 비중이 높다는 리스크 등이 걸림돌이 됐다.

업계에서 이번 기업공개(IPO) 추진은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약속한 상장 기한이 내년 7월까지로, 이를 넘기면 FI는 동반매각청구권이나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최근 코스피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랠리를 이어가는 흐름은 호재로 꼽힌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IPO 대어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첫 연간 흑자 225억원을 달성한 뒤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128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까지 순이익 842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순이익은 68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상반기 말 총자산은 29조5319억원, 자기자본은 2조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 연체율은 0.59%로 나타났다.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0.3% 늘어난 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 수는 지난달 150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상장한 직접적인 비교기업(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은 몸값 산정에 부담 요인이다. 코스피 불장에도 카카오뱅크 주가는 6월 이후 하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투자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예치금 관리기관으로 2020년부터 제휴를 맺고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정)과 펌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예치금 관리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뱅크런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당국과 시장에서 제기돼 왔다.

앞서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 10월 IPO 추진 간담회에서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2021년 말 53%에 달했지만, 지난해 6월말 기준 17%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MMF)와 국공채 등 안정적인 운영처에만 한정해 운영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말 업비트 예치금은 16%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업비트와 실명계정 제휴를 내년 10월까지로 1년 연장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영업 기반을 강화해 중소기업(SME) 시장 진출 등 현 정부 기조에 맞춘 생산적 포용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지분은 6월말 기준 비씨카드 33.72%, 우리은행 11.96%, NH투자증권 5.52%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은 8.83%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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