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깊숙한 곳까지 러 드론 침범…나토, 전투기 출격 대응
주간 시간대는 처음…몰도바 영공도 침범
![[쿠후레슈티 데 조스=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몰도바 쿠후레슈티 데 조스의 한 마을에서 경찰관들이 추락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이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몰도바 영공까지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5.11.26.](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0815818_web.jpg?rnd=20251126075707)
[쿠후레슈티 데 조스=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몰도바 쿠후레슈티 데 조스의 한 마을에서 경찰관들이 추락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이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몰도바 영공까지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5.11.26.
드론은 이날 오전 6시 28분과 7시 50분, 두 차례에 걸쳐 포착됐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첫 번째 드론은 루마니아 동부 툴체아 카운티 상공에서 탐지됐다. 우크라이나 빌코베에서 루마니아 영공으로 진입해 킬리아베케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미하일 코걸니체아누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독일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2대가 상황 평가를 위해 출격했고, 당국은 툴체아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7시 11분경 상황은 일단락됐다. 타이푼 조종사들이 해당 목표물을 레이더로 포착했다고 보고했으나, 그 시점에는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로 되돌아간 상태였다.
잠시 뒤인 오전 7시 50분, 갈라치 지역에서 두 번째 드론이 추가로 포착됐다.
루마니아 공군은 F-16 전투기를 발진시켜 이를 추적했다. 해당 드론은 우크라이나에서 약 112km 떨어진 푸이에슈티 지역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이오누츠 모슈테아누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독일 조종사 2명에게 두 번째 드론을 격추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연료 부족 등으로 스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잔해 조사 결과 드론은 비무장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루마니아와 나토 방공 체계가 우크라이나와 맞닿아 있는 동부 국경 지역에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의 루마니아 영공 침범은 이번이 13번째로, 지난주에만 세 차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침범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 발발 이후 가장 깊숙한 지역까지 들어온 사례이며, 주간 시간대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 드론은 몰도바 영공도 침범했다. 밤사이 6대가 몰도바 상공에 들어왔으며, 이 중 한 대는 꼬리날개에 러시아 ‘Z’ 표식이 그려진 델타윙 기종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4km 떨어진 쿠후레슈티데조스 마을의 한 주택 지붕에 떨어졌다.
몰도바 경찰은 조사 결과 이 드론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한 러시아의 비무장 ‘게르베라’ 미끼 드론이며,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게르베라 드론 21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있었다. 서방은 이를 고의적 침범으로 분석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나토는 동부 전선 국가들의 전투기 순찰을 강화하는 ‘이스턴 센트리’ 임무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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