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심 70%' 의견 분분…"당심에는 민심 녹아 있어" "민심 비율 높여야"
나경원 "당심이 민심과 다르다는 말은 당원을 과소평가하는 말"
윤상현·조은희 등 수도권 의원들 우려…"민주당처럼 개딸당 돼선 안돼"
아직은 확정 안된 안건 수준…최고위 논의 거치면서 조정될까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0.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21051657_web.jpg?rnd=2025111014493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선총괄기획단장인 나 의원은 지난 21일 내년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비율을 각각 70%, 30%로 조정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경선은 '당심 50%·민심 50%' 구조였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25일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하고 당원의 권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지선기획단에서 그런 안을 제안한 거 같다"고 했다. 사실상 당심 확대에 우호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을 제안한 나 의원도 16일 페이스북에 "당심 안에는 이미 민심이 녹아 있다. 당원은 국민의 일부이며 국민과 등 돌려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심이 민심과 다르다'는 말은 결국 우리 스스로 당원을 과소평가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서울시장 경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혹시라도 출마하면 제가 참여하는 경선은 기존 룰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경선룰 추진을 특정 후보 유불리 논란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수도권 의원들과 단체장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놨다.
인천 지역 5선 윤상현 의원은 "지방선거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닌 국민이 직접 표를 행사하는 민의의 경쟁장"이라며 "당심 70%는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고 폐쇄적 정당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했다.
경기 포천을 김용태 의원은 "국민 경선 100%(오픈 프라이머리)로 공직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갑 조은희 의원은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지역에 당심 70%를 일괄 적용하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지난 25일 열린 총괄기획단 회의에 참석한 일부 기초단체장들도 우려를 표했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비중을 70%로 조정한다고 들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게 아니라 국민들의 민심 비율을 높여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내에서는 조속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는 게 최우선"이라며 "지도부가 큰 틀에서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도부는 기획단의 경선룰 안건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으며, 최고위 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 경선 기준은 당 최고위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지도부가 당심 확대 기조를 채택할지, 의원들의 반발 기류를 반영한 조정안이 마련될지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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