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비틀쥬스'로 첫 코믹연기 "처음으로 마음껏 욕하는 모습 보여줄것"
2021년 국내 초연 후 4년 만에 재연…김준수·정성화·정원영 출연
정성화 "지금까지 못보여준 그림 펼쳐질 것, 우리도 자부심 느껴"
코미디언 이창호, 코미디 각색 참여…"많은 재료 가져와 녹여넣"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의 배우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0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21081184_web.jpg?rnd=2025120112475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의 배우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비틀쥬스' 같은 뮤지컬은 '비틀쥬스'밖에 없습니다. 기대하고 오셔도 좋습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비틀쥬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준수는 "더 대담해지고, 매콤한 '비틀쥬스'가 탄생했다. 저도 뮤지컬을 한 지 15년이 넘어 다양한 작품을 해봤지만, 이런 뮤지컬은 이것 밖에 없다. 그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팀 버튼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비틀쥬스'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혀 있는 비틀쥬스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고, 2021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한국에서 초연됐다.
4년 만의 재연에서 정체불명의 저승 가이드이자 100억년 묵은 악동 유령 비틀쥬스 역에 김준수, 정성화, 정원영이 캐스팅됐다.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 후 처음으로 본격 코믹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준수는 초연 때도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합류하지 못했다면서 "종전 '알라딘'을 할 때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 너무 행복했고,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나오는 게 좋더라. 관객들도 (이런 내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느껴 본격적인 코미디극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 그는 자신이 표현할 비틀쥬스에 대해 "더 귀엽고, 깜찍한 악동 같은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욕하는 모습은 저희 팬들이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다. (이번에) 마음껏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정성화는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비틀쥬스 역을 연기한다.
정성화는 "4년 전에 비해 HP(체력)는 줄었지만 MP, 매력포인트는 늘었다"며 "기괴한 귀신인 비틀쥬스가 마지막에는 가서는 안쓰러워 보이는 것이 저의 목표다. 이 안쓰러움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 지를 관객 여러분께 충실히 잘 설명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준수와 같이 '비틀쥬스'에 처음 합류한 정원영은 "정성화, 김준수 배우의 좋은 점을 잘 믹스해서 저만의 모습으로 잘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알라딘'에서 지니 역을 나눠 책임졌던 정성화와 정원영은 이번 작품에서 비틀쥬스를 함께 맡는다. '알라딘'에서 김준수는 알라딘 역으로 무대에 섰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틀쥬스' 작가 이창호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0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21081197_web.jpg?rnd=2025120112001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틀쥬스' 작가 이창호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01. [email protected]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은 코미디언 이창호의 합류다. 그는 코미디 각색가를 맡아 극의 '말맛'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맷 디카를로 연출은 이날 영상을 통해 이번 재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 코미디를 새롭게 다듬은 점을 들며 "새로 더해진 유머와 농담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다. 초연 때보다 더 한국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심설인 협력연출은 "동시대적인 개그를 어떻게 매치할지 고민하다 이창호님을 섭외했다"며 "더 발랄하고 대담한 코미디를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작가는 "뮤지컬을 콘텐츠로 접할 때와 여기 와서 보는 건 느낌이 전혀 다르더라. 하이엔드 명품 시계를 보는 것 같았다"고 작품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욕이 미국보다 많고,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걸 어떻게 녹일 수 있을지 재료를 많이 가지고 와서 작품에 맞게 녹이려고 했다. 배우들 마다 색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세 번 이상 공연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번역을 맡은 김수빈 작가는 "(초연 때) 8세였던 관람 연령이 (재연에서) 중학생 관람가가 됐다. 재료의 폭이 늘어났고, 순한맛 재료를 쓰다 매운 후추, 마라, 고춧가루 등을 자유롭게 쓰게 됐다"며 "이창호 작가는 요리 도구로 작두, 쌍절곤을 써 너무 재미있는 맛이 났다. 굉장히 새롭고 재밌는 작품이 됐다"고 비유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틀쥬스' 연출 심설인(왼쪽부터), 작가 김수빈, 이창호, 배우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 홍나현, 장민제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0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21081190_web.jpg?rnd=2025120112001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비틀쥬스' 연출 심설인(왼쪽부터), 작가 김수빈, 이창호, 배우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 홍나현, 장민제가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01. [email protected]
출연 배우들과 창작진은 입을 모아 '비틀쥬스'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을 자신했다.
정성화는 "배우들의 재기발랄한 코미디 연기에 앞서 가장 큰 장점은 무대 장치와 엄청난 특수효과, 배우들의 분장이다. 아마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림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들도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뮤지컬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꼭 오셔서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 협력연출은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저렇게 자신있어 할까 싶으실 것"이라며 "판타지든 특수 효과든 야한 농담이든 기존 우리나라에서 보여줬던 공연과는 다른 질감이 많이 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세 번 보러 오시길 바란다"고 관객을 초대했다.
16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개막하는 '비틀쥬스'는 내년 3월 22일까지 상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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