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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롯데카드 해킹에…이찬진 "보안 형편없어, 망할 수 있단 인식 부족"

등록 2025.12.0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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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취임 첫 출입기자간담회 개최

"코인에 가장 중요한 건 안전성…2단계 입법서 보완"

"네이버·두나무 합병 증권신고서 2~3월 제출 예상…부작용 점검"

"롯데손보 자본확충 실현에 의문…상당한 문제 있어"

"삼성생명 일탈회계, 소급적용 안해…늦어도 내달 결론"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업비트 445억원 해킹 등 최근 계속 발생하는 일련의 보안사고와 관련해 "국내 기업의 보안이 형편없다"며 "망할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네이버·두나무 합병에 대한 증권신고서 제출 기간을 내년 2~3월 중으로 예상하고, 금융리스크 등 합병과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우려사항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네이버·두나무 합병과 관련해 "증권신고서가 내년 2~3월쯤 제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업부서가 증권신고에 관련 우려사항을 기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과 가상자산이 분리된 상태인데, 사실상 빅테크는 자유롭게 결합하겠다는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까지 하겠다고 하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황에서 별도 규제 장치 없이 훅 들어오는 것이 금융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며 "증권신고서 내는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고,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챙겨 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발생한 445억원 규모의 업비트 해킹사고에 대해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가상자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보안 시스템인 만큼 2단계 입법 과정에서 추가로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선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향후 엄정한 제재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 원장은 쿠팡 등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언급하며 "미국은 비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 기업은 평균적으로 보안시스템 투자가 형편없을 정도"라며 "보안이 뚫리면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의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은행 보안이 뚫리면 누가 그런 회사에 돈을 넣겠냐"며 "그런 회사는 존속할 수도 없다. 현재 금융위와 함께 금소법상 보안시스템을 자본시장법에 준하는 정도로 전면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롯데손보 행정소송에 대해선 "건전성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자본확충을 수차례 전달해도 이행하지 못해 건전성에 의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 원장은 삼성생명 '일탈회계'와 관련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소급적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정리했다"며 "그 당시와 다르게 지금은 국제회계기준대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와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오후에 연석회의에서 논의가 되고 결론은 아마 이르면 12월말, 늦으면 1월에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에 대해선 "보험사와 업권간에 무분별하게 비급여로 양산된 설계상의 하자라고 본다"며 "이런 식으로 전세계 실손을 운영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1세대 보험과 관련해 다운사이징 할 수 있는 부분을 5세대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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