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삼성 복귀' 최형우 "새로운 시작하는 기분…오직 우승 목표"
삼성과 2년 최대 26억원에 계약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 맺은 최형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9210_web.jpg?rnd=20251203150632)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 맺은 최형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도 9년 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삼성은 2025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원에 계약했다고 3일 발표했다.
최형우는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설레고,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척 오랜만에 대구로 돌아가는데 떨리기도 한다. 오묘한 감정"이라며 "대구에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 좋은 모습으로 찾이뵙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번 계약으로 최형우는 9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았다가 2005년 방출됐던 최형우는 경찰 야구단을 거쳐 2008년 다시 삼성에 입단했다.
2008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며 신인왕에 등극한 최형우는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을 때 주축 타자로 활약하며 왕조 건설을 이끌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2016년 11월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 번 FA가 된 최형우는 KIA와 계약기간 3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하며 잔류를 택했다. 2024년 1월에는 KIA와 1+1년, 총액 2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후 다시 FA가 된 최형우는 친정팀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에 대구 복귀를 결심했다.
최형우는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KIA로 떠났다. 그는 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쓴 2016시즌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는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좋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간판 타자 구자욱과 젊은 거포 김영웅, 올해 50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오른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버티고 있는 삼성은 최형우가 합류하면서 막강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은 경험이 풍부한 최형우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 타선에서 구심점 역할도 해주기를 기대한다.
최형우는 "타격이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 내 장점을 살리고, 잘 맞춰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또 "경기력 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는 것도 팀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라며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시 '푸른 피'가 된 최형우의 목표는 오직 '우승'이다. 삼성은 2014년 이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했다.
최형우는 "원래 시즌을 시작하면서 타격과 관련해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는다"면서 "제가 합류한 후 삼성이 우승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9년간 자신을 응원해준 KIA 팬들을 향해서도 작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오랜 시간 함께했는데 죄송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한 최형우는 "광주에서 9년 동안 팬 분들이 저 뿐 아니라 가족까지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셨다.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추억을 항상 간직하며 살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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