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작되는 韓 스타링크…하루 전 '선주문 대기' 들어갔다(종합)
월 요금 8.7만원 가정용 요금제 선공개…LTE급 속도 무제한 데이터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하려면 55만원 안테나도 별도 설치 필요
공식 개시 하루 전 홈페이지 '선주문' 진행…보증금 내면 대기 등록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4일부터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가정용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 예시 이미지.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4일부터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링크가 공개한 가정용 위성통신 요금제 상품은 월 8만7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무제한 데이터는 다운로드 속도 135Mbps, 업로드 속도 40Mbps를 지원한다.
지난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025.52Mbps, 업로드 속도는 90.12Mbps였다. 지상 기지국이 아닌 위성을 활용하는 방식인 만큼 속도 자체는 크게 느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정용 스타링크 서비스는 LTE(4G)와는 비슷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기준 지난해 이통 3사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 업로드 속도는 35.85Mbps였다.
스타링크가 어지간한 고가 5G 요금제에 준하는 8만7000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LTE급으로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통신 주파수가 고도 530∼570㎞의 우주 공간에 있는 위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상 기지국보다 훨씬 먼 곳에 있는 만큼 주파수 세기가 비교적 약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그 대신 위성을 활용하는 만큼 도심 뿐만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 산간, 오지 등에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의 장점이다. 다가올 6G 시대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이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것도 이때문이다. 5G까지는 지상 기지국 중심의 서비스였지만, 6G에서는 위성망과 지상망이 긴밀히 통합돼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초연결 환경'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타링크 서비스의 가정용 요금제.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첫 이용자들에게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정용과 별개로 기업용 위성통신 요금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공식 계약을 맺은 SK텔링크, KT 샛(SAT) 등이 스타링크 요금제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
현재 스타링크 홈페이지에서는 국내 이용자들도 요금제 신청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서비스 신청 등이 아예 지원되지 않았는데, 서비스 개시가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주문을 통한 대기자 명단 등록이 가능해졌다.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 달 요금에 해당하는 월 8만7000원을 보증금으로 결제하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
스페이스X는 공지를 통해 "현재 해당 지역(서울)의 스타링크 서비스 용량이 한도에 도달했다. 하지만 지금 보증금을 결제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시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는 즉시 알림을 받으실 수 있다"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당사 팀은 전 세계 곳곳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위성군의 처리 용량을 추가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 자체는 '용량 한도 도달'이라고 돼있지만 3일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하기에 일시적으로 서비스 용량이 꽉찼다는 안내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내일 서비스가 공식 개시되면 대부분의 선주문 대기자들이 안테나 설치와 함께 곧바로 위성통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스타링크 홈페이지의 서비스 가능 국가 지도에서 한국은 '서비스 예정'으로 분류돼있는데, 서비스 공식 개시 이후 해당 지도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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