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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내일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원하는 '꿀조' 나올까

등록 2025.12.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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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6일 오전 2시 美 워싱턴DC서 조 추첨식

포트2 속한 홍명보호…'행운의 조' or '죽음의 조' 나올지 관심

전문가들 "캐나다-스코틀랜드-뉴질랜드" 최상 전망

[취리히=AP/뉴시스]월드컵 트로피. 2025.11.20.

[취리히=AP/뉴시스]월드컵 트로피. 2025.11.20.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의 명운을 좌우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내일 열린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식이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월드컵이다.

현재 48개국 중 42개국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나머지 6개 팀 중 4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2개 팀은 대륙 간 PO로 결정된다.

북중미월드컵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 그리고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다시 한번 32강전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16강이었던 이전 월드컵보다 성적을 내는 게 더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손흥민이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2025.11.14.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손흥민이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다만 참가국이 늘어나 행운의 조에 속하면 조별리그는 예전보다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은 48개국을 1~4포트로 나눈 뒤 각 포트에 한 팀씩을 배정한다.

지난달 11월 A매치를 기준으로 FIFA 랭킹 22위에 오른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

한국은 포트 1, 3, 4에서 한 팀씩과 묶이는데, 참가국이 가장 많은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에 속한 2개국이 같은 조에 속하지 못하는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에선 일본, 이란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붙지 못한다.

또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세네갈,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등 강팀들이 많은데, 이들과도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오슬로=AP/뉴시스]노르웨이 골잡이 홀란. 2025.11.13.

[오슬로=AP/뉴시스]노르웨이 골잡이 홀란. 2025.11.13.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할 순 없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 이집트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속해 있고, 포트4에도 PO를 남겨둔 유럽 강호 이탈리아, 덴마크 등이 포진해 있다.

조 추첨에서 행운이 따르지 않으면, 역대급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도 있다.

포트1에는 공동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FIFA 랭킹 1~9위 팀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함됐다.

여기에선 상대적으로 FIFA 랭킹이 낮은 미국(14위), 캐나다(27위), 멕시코(15위) 중 한 팀과 붙는 게 현실적으로 낫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포트1에선 개최국 전력이 약하다. 홈 이점이 있더라도, 기본 전력의 차이를 경시하긴 어렵다"며 "개최국 중에서도 역시 캐나다가 가장 선호될 만하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세빛둥둥섬에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가 설치돼 있다. 아디다스는 트리온다의 국내 공개를 기념해 서울 세빛둥둥섬에서 'SOAP BALL'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는 세 개'(Tri)'의 '파도'(Onda)라는 뜻의 트리온다는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멕시코·미국을 기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빨강, 파랑, 초록의 국가 색상이 중앙 삼각형으로 이어져 세 나라가 하나되는 최초의 월드컵을 의미하며, 미국의 별, 캐나다의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등 개최국의 대표 아이콘을 굵직한 그래픽과 엠보싱 기법으로 반영했다. 2025.10.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세빛둥둥섬에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가 설치돼 있다. 아디다스는 트리온다의 국내 공개를 기념해 서울 세빛둥둥섬에서 'SOAP BALL'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는 세 개'(Tri)'의 '파도'(Onda)라는 뜻의 트리온다는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멕시코·미국을 기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빨강, 파랑, 초록의 국가 색상이 중앙 삼각형으로 이어져 세 나라가 하나되는 최초의 월드컵을 의미하며, 미국의 별, 캐나다의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등 개최국의 대표 아이콘을 굵직한 그래픽과 엠보싱 기법으로 반영했다. 2025.10.12. [email protected]

포트3에선 노르웨이,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등이 까다로운 팀으로 분류된다.

특히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속한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사실상 포트2 전력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준희 위원은 "포트3에선 노르웨이가 강팀이다. 홀란을 비롯해 알렉산더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등 스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레전드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도 포트3에선 피해야 할 팀으로 꼽힌다.

포트4에선 월드컵 무대가 생소한 퀴라소, 아이티 등 북중미 국가가 1승 제물로 평가되지만, 만약 포트1에서 캐나다를 만난다면, 포트4에선 또 북중미 팀을 만날 수 없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소감을 묻는 특파원들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04.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소감을 묻는 특파원들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04.

이 경우에는 오세아니아 대륙 소속의 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이는 게 가장 유리하다.

한 위원은 "한국에는 캐나다-스코틀랜드-뉴질랜드 또는 캐나다-스코틀랜드-카보베르데와 같은 조가 되는 게 '꿀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캐나다가 개최국이라 까다롭다면, 벨기에-파나마-뉴질랜드와 한 조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악으로는 포트4에 이탈리아가 포함돼 브라질-노르웨이-이탈리아와 묶이는 것이다. 혹은 스페인-노르웨이-가나도 최악의 경우"라고 강조했다.

송영주 해설위원은 "우리가 포트3에 올랐다는 건, 이전 대회까지 포트2였던 강호들이 포트3으로 내려간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조 추첨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간 홍명보 감독은 "본격적으로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다음부터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다"며 "(최상의 조 추첨 시나리오는) 제가 예측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본 후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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