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부족 심각…PC업계, 성능 낮추는 '다운그레이드'
낸드 수급난에 내년 신제품 사양 낮추기 돌입
낸드 재고 확보 어렵자, 출시 계획에도 영향
"납품가 인상도 불사"…낸드 오름세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321단 2Tb QLC 낸드 양산 개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5.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5/NISI20250825_0001925463_web.jpg?rnd=20250825085446)
[서울=뉴시스]321단 2Tb QLC 낸드 양산 개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5.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PC 및 노트북 OEM 제조사들은 2026년형 신모델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표준 용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PC 업계는 현재 보편화된 512GB 탑재 모델을 256GB로, 1TB 고용량 모델은 512GB로 낮추는 '다운그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PC 저장 용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추세를 역행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의 주 원인은 낸드 공급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재고는 2~3주 정도로 빠듯한 상황이다. 이어 낸드마저 6주 수준까지 재고가 줄어 수급난에 처했다.
낸드는 최근까지 공급 과잉을 겪었지만 업체들이 구세대 공정을 축소하는 동시에 차세대 공정 전환에 나서면서 자연적 감산이 생기고 있다. 차세대 공정 전환 시 생산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아직 양산 초기 단계여서 생산 증가 효과가 더디다.
공급 부족은 자연스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PC업체인 HP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메모리 비용이 지난 몇 주 동안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반 PC 비용의 15~18%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낸드 공급 부족으로 낸드 공급 업체의 협상력이 강해지면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4분기 낸드 가격 협상이 이례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며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스마트폰 제조사, 모듈 업체 모두가 부족한 물량을 확보하려고 더 높은 가격을 수용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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