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줬으니 못벗어나"…박나래, 전 매니저 협박

박나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에게 대리처방 등을 압박한 의혹이 제기됐다.
전 매니저 A는 12일 채널A에 박나래가 대리처방 등 불법의료 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요구한 약을 주지 않자, 박나래가 "이것도 하나의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주지 않느냐" "이미 나한테 한 번 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고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A는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박나래 강요 정황이 담긴 메시지 캡처를 증거로 제출했다. 박나래 측은 이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후, 박나래에게 강요죄 추가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박나래는 갑질 의혹과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이 불거졌다. 전 매니저 2명은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고,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나래는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두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날 A는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 박나래와 합의가 불발된 이유를 밝혔다. "8일 새벽 1시께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가 왔다. '합의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갔지만, 3시간 동안 감정 호소만 이어졌다"면서 "박나래가 '우리 해외촬영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도 봤잖아'라며 사진을 보여주고 혼자 술을 마셨다. 이야기 도중 노래를 틀더니 계속 '(자택에 설치된) 노래방 가서 놀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A는 논란 후 "하루 세 시간도 못 자 컨디션이 악화됐다. 박나래와 대화 도중 뛰쳐나가 구토까지 했고, 함께 있던 박나래 지인이 부축해줬다"며 "그 와중에 박나래는 '누구나 구토할 수 있어. 나도 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나래가 '네가 (반려견) 복돌이 보고 싶어 했는데, 내일 다시 오면 볼 수 있다'라고 했다. 나는 '다음날 합의서 쓰자'는 걸로 생각해 '내일 보러 오겠다'라고 했는데, 이걸 화해라고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나래가 '미안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안 하더라도 스치는 말로 '내 성격 알잖아. 나는 연예인이라 방송해야 해서 거짓말 좀 했어'라고 말만 해도 사과라고 느꼈을 것 같다. 만약 박나래가 그렇게 얘기하면 '그래, 언니 성격 좀 고쳐'라고 한 뒤 넘어가려고 했다. 합의서 전달할 때 금액은 쓰지 않았다. 합의를 원만하게 보고 이후 언론에 서로 나쁜 말은 하지 말고 종결 짓자고 했다. 박나래에게 '무례했던 부분 사과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만 합의서에 담았다."
A는 "이후 박나래가 '딱딱한 합의서를 보내서 너무 무섭다. 우리 한때 울고 웃던 사이 아니냐'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감정적인 호소는 그만 하라. 합의 없는 일로 하자'고 했고, 박나래는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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