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쇄신하는 현대차그룹…미래 개발 어떤 방향으로?
![[화성=뉴시스] 남양연구소 공력시험동에서 아이오닉 6로 유동 가시화 시험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2025.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3/NISI20250723_0001900867_web.jpg?rnd=20250723155022)
[화성=뉴시스] 남양연구소 공력시험동에서 아이오닉 6로 유동 가시화 시험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2025.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에선 현대차가 이 인사를 계기로 '바퀴 달린 컴퓨터'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보는데, 향후 연구개발(R&D) 본부장과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이 이를 어떻게 진두지휘할 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 중반 정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18일께 인사 발령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희원 R&D본부장과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이 물러나고,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승진해 R&D 본부장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AVP 본부장은 후임 인사를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양대 본부장 교체는 SDV 전환을 위한 정의선 회장의 의지라는 해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순혈주의를 깨고 실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 원칙을 정립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특히 향후 현대차 R&D 조직은 'SDV 분야'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남양연구소를 이끌 예정인 하러 R&D 본부장 내정자는 포르셰에서 전기차를 개발했고, 애플에서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엔지니어 역량 위에 소프트웨어 경험까지 쌓은 '크로스오버'형 인물이라는 것이다.
남양연구소는 연구원만 1만명 이상 근무할 정도로 규모가 큰 현대차·기아의 기술 모태다. 1996년 설립 이후 파워트레인, 섀시 등 차량 핵심 구조를 짰고, 전기차 전환 국면에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량 기술도 확보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후 조건을 견딜 수 있는 열 관리 성능, 자동차가 효율적으로 바람을 헤치며 나갈 수 있는 풍동 능력 개선, 노면 소음 축소 같은 하드웨어 기술을 만들었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는 AVP본부와 42dot(2022년 현대차 인수), 모셔널(미국 스타트업과 합작) 등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이 중 모셔널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는 미국 거점 역할을 한다.
장재훈 부회장도 송 본부장 사의 표명 후 AVP본부와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그룹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하러 R&D본부장 내정자가 미국 거점과 소통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고 본다.
이는 현대차의 R&D 분야의 기존 체계를 뒤바꾸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3년 말 김용화 전 사장(최고기술책임자)이 퇴임한 후 R&D 분야에서 투톱 체제를 유지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가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선보이며 현대차가 후발주자가 됐다는 말까지 들린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더 안전한 자율주행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차기 R&D 분야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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