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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간다"…범용 칩 '상승세' 더 길어진다

등록 2025.12.18 06:00:00수정 2025.12.18 0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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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칩, 2028년도 가격 강세" 전망

내년 가격 40% 이상 추가 상승할 듯

삼성, 생산 확대로 수익 극대화 주목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는 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는 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메모리 품귀로 범용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훨씬 길어져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DDR4, DDR5 등 대표적인 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르며 내년 중반에는 가격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은 7년2개월 만에 8달러를 돌파했다. DDR5 16G(2Gx8)의 가격은 지난 5월 5.5달러였는데 지난달 20달러를 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당장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40% 이상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이 올 들어 범용 메모리의 가격이 이례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 범용 메모리 가격이 수 배 이상 더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리 기업들이 빅테크들의 AI 수요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범용 메모리 공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2027년에는 메모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전망이 또 바뀌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이 적어도 2027년 말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028년이 되더라도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글로벌 IT전문매체 WCCF 테크는 "지금부터 최소 2027년까지 메모리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심지어 2028년에도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사들이 설비 및 투자 여력을 고성능 메모리에 쏟아부으면서 범용 메모리는 공급 제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미국 메모리사인 마이크론까지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범용 메모리 물량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전체 D램 생산능력 중 70%가 범용 D램인 만큼 메모리 가격 상승 장기화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얻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수요에 맞춰 HBM과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해 그동안 중단했던 평택캠퍼스 2단지 5라인의 건설 공사를 재개하는데, 이곳에서도 HBM과 함께 DDR5를 생산할 예정이다. 5라인은 오는 2028년부터 본 가동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메모리 시장의 구조와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범용 메모리가 HBM 못지 않는 고수익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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