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연간 1400억원"
310만 시간 달하는 유·무급 노동 손실…616억 규모
중년 여성에 집중된 발병·사망…50대 여성 최고치
![[서울=뉴시스]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1/19/NISI20210119_0000676501_web.jpg?rnd=20210119201221)
[서울=뉴시스]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에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약 1445억원에 달하고, 이중 생산성 손실이 약 616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연구소 WifOR와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약 1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생산성 손실이 약 616억원을 차지했고, 유급·무급 노동 손실은 총 310만 시간이었다. 특히 50대 중년 여성에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WifOR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5929명, 사망자는 2812명으로 집계됐다. 발병은 45~49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으며(2495명), 사망은 390명으로 55~59세 구간에서 집중됐다. 진단 후 생존 환자를 포함한 유병 환자 수는 60~64세에서 2만633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기 발견 비율은 비교적 높아 전체 환자의 59.2%가 0기 또는 1기에서 진단됐지만, 병기에 따라 생존율 차이는 뚜렷했다. 조기 단계에서 진단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8%에 달했으나, 원격 전이 환자의 경우 42.6%로 크게 낮았다. 연령별로도 45세 미만 환자는 94.1%, 60세 이상 환자는 91.2%로, 연령 증가에 따라 생존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경제적 부담도 심각한 것으로 관찰됐다. 2021년을 기준으로 유방암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는 직접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등 간접 비용을 합산해 약 1445억원(1억30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연간 의약품 지출의 약 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직접 의료비는 약 825억원(5884만 달러)이었고, 생산성 손실로 인한 비용은 약 616억원(4390만 달러)으로 나타났다.
노동 손실의 규모의 경우 유급 노동 손실은 약 131만 시간, 무급 노동 손실은 약 179만6000시간으로 집계됐다. 무급 노동 손실만 놓고 보면 평균 여성 21명이 평생 동안 수행하는 무급 노동과 맞먹는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유급 노동 손실액은 약 2589억원(1억8451만 달러), 무급 노동 손실액은 약 3576억원(2억5489만 달러)에 달했다.
50~59세 여성에서 유급·무급 노동 손실이 모두 최고치를 기록해, 가정과 사회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년 여성층이 유방암으로 인해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WifOR 보건경제학 부서 팀장 마이케 슈미트 박사는 "이번 분석을 통해 유방암이 단순히 환자의 치료비용에 국한되지 않고 노동시장과 가계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활동과 가정의 중심에 있는 40~5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아 생산성 손실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치료 및 관리가 개인의 치료 성과를 넘어 국가적 생산성, 가족의 안정성, 나아가 사회 구조 전반과 직결된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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