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 0원, 학교엔 한 번도 못 갔다"…학교폭력에 무너진 가족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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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고등학생 아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뒤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학교폭력으로 우리 가족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올린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또래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금전 요구와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금 송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사용된 돈이 쌓이면서 아이의 통장 잔고는 결국 0원이 됐다는 설명이다.
어머니는 "사건 이후 아이는 몇 달째 학교에 단 하루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집에서 거의 나오지 못한 채 정신과 치료와 심리 상담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우울 증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 극심한 불안과 수면 장애를 진단했으며, 심리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고 한다.
피해 학생은 학교 재학 당시 가해 학생들과 마주칠까 봐 급식실을 피하고, 쉬는 시간에도 위축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아이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두려움 속에서 거절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했다.
공식 절차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이의 고통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받았고, 이후 가족 전체가 큰 정서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주장이다.
어머니는 "처벌을 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다시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일상을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 제도가 정말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지 돌아봐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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