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정치범 88명 추가석방"…美 압박 속 유화책
"성탄절 99명 석방" 발표 1주일만
"마두로 지시 일환으로 석방" 강조
미국인은 없어…최소 5명 억류 중
![[카라카스=AP/뉴시스]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1일(현지 시간) 정치범 88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2026.01.02.](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0830342_web.jpg?rnd=20251202123739)
[카라카스=AP/뉴시스]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1일(현지 시간) 정치범 88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2026.01.0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정치범 88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교정부는 1일(현지 시간) "'극단주의 단체들의 폭력행위 중 저질러진 범죄'로 구금된 사건 중 88건의 신규 석방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99명 석방 발표 1주일 만의 추가 석방이다.
'극단주의 단체 폭력행위'란 지난해 7월 대선 당시 실제로는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당선됐다며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가리킨다.
야권 단일후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마두로 정권 탄압으로 출마에 실패하면서 대신 나선 곤살레스는 당시 44% 득표율로 낙선했다. 그러나 야권과 시민사회 일각은 곤살레스가 실제로는 67%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약 2400명이 체포됐고, 이 중 약 2000명은 석방됐으나 기존 구금 인원을 포함하면 현재 900명 안팎의 정치범이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해상 봉쇄에 이어 지상 공격 사실까지 공개하며 압박을 최대화하자,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압박 명분을 약화시키고 내부 단합을 이루기 위해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교정부는 이날 88명 석방을 발표하면서 "마두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진행 중인 '사건 전면 재검토 절차'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정권은 지난달 25일에도 "미국의 제국주의적 포위와 다자적 침략에 직면한 시점에 '평화에 대한 헌신과 인권에 대한 제한 없는 존중'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88명이 실제로 석방됐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베네수엘라 인권단체 포로 페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99명 석방 발표 이후 실제로 풀려난 것이 확인된 인원은 61명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석방된 인원을 '최소 80명'이라고 표기했다.
한편 이날 석방 발표된 88명에 미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NYT는 전날 "베네수엘라-미국 이중국적자 3명, 베네수엘라와 접점이 없는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억류돼 있다"며 미국인 최소 5명이 베네수엘라에 억류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인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본다"며 "러시아가 과거 미국과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미국인을 억류해온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임기 시작 이후 베네수엘라에 특사를 보내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 17명을 석방시켰으나, 지난 9월께 마두로 정권 총력 압박을 시작하면서 억류자 석방 논의는 멈춰선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