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한항공, 뉴욕·LA에 A380 재투입…달러 매출 확대 전략

등록 2026.01.02 11:24: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욕에 매일 투입…LA노선, 주 4회 분담

성수기 대비…신규기 도입 지연도 원인 풀이

"달러 매출로 환율 부담 완화…수익성에 도움"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인천 중구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정비사들이 A380 항공기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 날 작업에서는 항공기 외부, 타이어, 랜딩기어, 전자장비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체크 및 정비 조치가 이뤄졌다. 2020.06.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인천 중구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정비사들이 A380 항공기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 날 작업에서는 항공기 외부, 타이어, 랜딩기어, 전자장비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체크 및 정비 조치가 이뤄졌다. 2020.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한항공이 하절기(3월말) 성수기를 앞두고 미주 핵심 노선에 초대형기 A380을 재투입한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환율 국면에서 달러 매출 비중을 높여 수익성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월29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에 A380을 매일 투입하기로 했다. 본래 보잉 777-300ER이 투입되고 있었으나 A380으로 대체한 것이다.

보잉 747-8이 수행하던 인천~LA 노선도 오는 3월30일부터 주 4회(월, 화, 목, 토)는 A380이 분담한다.

지난 2021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A380을 올해까지 퇴역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A380 기종이 대폭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A380을 줄이는 추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대형기인 A380은 400석 이상의 좌석으로 수요가 적은 시기에 좌석을 채우는 것이 어렵다. 여기에 연료 효율성이 낮아 좌석 70~80% 이상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비행을 할 경우, 회사의 부담이 커진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또 이륙허용중량의 이륙활주거리가 길고, 날개 길이가 길다. 이에 일부 공항에서 비상사태 대비가 어렵다. 이에 일부 공항에서는 인프라 문제로 A380의 상업 운항을 배제하고 있다. 전 세계 공항 중 A380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어 항공사의 노선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대한항공이 올해 퇴역시키려 했던 A380을 미주 핵심 노선에 재투입하는 배경에는 신규기 도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신규기 도입이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차세대 기종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또 3월말부터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주요 배경이다. 하절기는 학기를 마친 유학생들의 귀국부터 여름 휴가 등이 있어 성수기로 분류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주 노선은 성수기와 비수기를 많이 타는 노선"이라며 "유학생이나 유학생가족 귀국 수요 집중되는 방학 시즌이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A380 투입으로 고환율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해 6월말 135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4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400억원 규모로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반면 달러 매출이 늘어날 경우, 환율에 따른 부담이 적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해외 고객의 비중이 다른 항공사들 대비 높은 편"이라며 "특히 A380은 비즈니스 좌석이 많은데, 고환율인 현 시국에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