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베네수엘라 사태에 촉각…"단기 영향 제한적"
美, 석유 인프라 정비 발표
장기적 국제유가 하락 요인
정제마진 변동성 확대 부담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6.01.04.](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0894141_web.jpg?rnd=20260104040123)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6.01.04.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되자 정유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장기적으로 유가 하락 요인으로 판단되나 당장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지만, 석유선물시장에서의 원유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유회사들은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 관련 내부 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사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석유 산업을 복구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은 새벽 군사작전을 통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해 압송한 후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미국이 통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미국 석유기업들이 나설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사업은 오랫동안 완전히 망가졌다"며 "이제 세계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기업들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엉망이 된 석유 인프라를 정비하고, 이 나라에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3억400만 배럴(bbl)로 사우디아라비아(2억9800만 배럴) 대비 많은 수준이다. 반면 생산량은 21위에 불과하다. 국영석유업체 PDVSA가 정치화되면서 기능을 상실해 투자를 중단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의지라고 보고 있다. 차후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능력이 늘어날 경우, 장기적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은 정유업계 입장에서 긍정적이진 않다. 원유를 수입해오는 시점보다 정제 후 판매하는 시점에 원유가격이 하락하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 원가에 대한 부담은 완화될 수 있지만, 정제마진 변동성 확대라는 변수도 존재한다.
이에 당분간 베네수엘라 현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미국에 정면으로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추가 군사 개입의 가능성도 시사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에 투자하더라도 본격적인 원유생산까지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인 변수가 나올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선물시장을 세심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많아지기 때문에 유가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 않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으나, 불확실한 요인들도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2~3개월 내에 국제유가 원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석유선물시장에서의 반응을 좀 더 지켜보면서 대응전략을 짤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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