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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300억달러 하회…환율 1500원 근접에 외환 개입

등록 2026.01.06 06:00:00수정 2026.01.06 06: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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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말 외환보유액 4280.5억 달러

환율 1500원 육박하자 매도 개입

국민연금 외환스와프도 가동

26억 달러 줄며 작년 4월 이후 최대 낙폭

한은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두달 만에 다시 4300억 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1500원을 위협한 고환율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도 가동된 영향이다. 다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기타 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늘며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 달러로 직전달(4306억6000만 달러) 대비 26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0월(4288억2000만 달러)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4300억 달러 아래다.

지난해 5월(-8000만 달러)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낙폭은 지난해 4월(-4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 폭을 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정국 불안에 원·달러가 1480원대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11억2000만 달러로 8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318억7000만 달러로 54억4000만 달러 늘었다. 보유 유가증권을 일부 매각해 달러 매도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SDR(특별인출권)은 158억90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43억7000만 달러로 전월(43억5000만 달러)보다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장부가로 매겨지는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직전월과 동일했다.

12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연간 2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와 거주자의 해외투자 등에 원·달러가 출렁이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중순 환율은 1485원을 위협하다 당국의 개입 등에 사흘간 50원 넘게 하락하는 등 출렁였다.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이 스와프를 활용하면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줄고, 만기에 환원된다. 이 과정에서 미리 정한 환율로 달러를 팔겠다는 선물환 포지션을 구축하면 금융기관의 반대거래를 통해 시장에 달러가 공급된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난달 중순 기자들에게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가 일부 재개된 게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유연하게 해서 그에 따른 스와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연말에 비해 연초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 통화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하락 폭을 줄였다. 미 달러화 지수는 11월 말 99.54에서 12월 말에는 98.24로 12월 중 1.3% 하락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 기준 4307억 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려났다가 9월 다시 9위를 탈환했다.

중국은 30억 달러 늘어난 3조346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20억 달러 증가해 1조3594억 달러을 기록했다. 스위스와 러시아는 각각 1조588억 달러와 7346억 달러 집계됐다. 인도는 18억 달러 줄어든 6879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만은 4억 달러 감소한 5998억 달러를, 독일은 183억 달러 늘어난 5523억 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213억 달러가 늘어난 4637억 달러를 보였다. 홍콩은 우리나라에 이어 4294억 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은행들이 연말 BSI 비율 관리를 위한 예치와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환산액 증가 등이 감소 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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