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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 희토류 등에도 눈독…당장 실효성 있을지는 의문

등록 2026.01.12 16:21:13수정 2026.01.12 1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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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에 핵심광물 희토류 있을 것으로 추정

美, 자원 공급망 강화 목표

전문가, "최소 10년은 걸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회사 임원들과 함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6.01.10.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회사 임원들과 함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6.01.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상윤 수습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장악할 수 있게 된 가운데 베네수엘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들 또한 조명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자원들의 경제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11일(현지 시간)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베네수엘라에는 확인되지 않은 규모의 광물, 금속, 그리고 잠재적인 희토류 원소가 있다고 전했다. 이 중 희토류는 스마트폰, 배터리와 같은 일상 기술에서부터 전투기, 미사일 등 첨단 군사 장비 등에 쓰이는 필수 원료다.

희토류는 미-중 무역 갈등의 주요 쟁점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에 대한 일부 수출 통제를 실시했다. 이는 미국의 핵심 광물의 안전한 공급망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핵심 광물들의 중요성이 미국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

그러나 워싱턴의 구상과는 별개로 베네수엘라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원들이 미국의 공급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네수엘라 광물 자원의 매장량과 경제성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5년 가까이 집권한 결과 국가의 자원 규모에 관한 정보 공백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채굴 지역의 상당수에 게릴라와 무장 단체들이 포진해 불법 금 채굴에 관여하고 있다. 치안이 지속적으로 보장되지 않아 기업들이 떠안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NEF의 성 최(Sung Choi) 금속·광업 분석가는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광물 자원 매장량 위에 앉아 있지만 부실한 지질 데이터, 숙련되지 않은 노동력, 조직범죄, 투자 부족, 불안정한 정책 환경이 복합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드 블레이크모어 아틀란틱 카운슬 글로벌 에너지 센터 연구 책임자는 "미 행정부 내부에는 석유를 넘어 베네수엘라에 더 방대한 천연자원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광물 자원을 실제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조건을 고려하면 석유보다도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CNN은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희토류 채굴을 시도하더라도 땅에서 캐내는 것은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채굴된 광물의 정제 과정을 거치기 위해 중국으로 보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희토류 제련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은 수십 년간의 정부 보조금, 산업 확장, 느슨한 환경 규제 덕분에 희토류 가공 및 정제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조엘 이도지 밴더빌트 정책 가속기 산업정책·경제안보 담당 이사는 "중국의 희토류에 대한 산업적, 지정학적 우위는 하루아침에 극복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의 자체적인 희토류 채굴 및 제련 시설 개발 노력이 있어왔지만 결실을 맺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성 최 금속·광업 분석가는 "현재의 지질학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는 향후 최소 10년 동안 핵심 광물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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