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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개입 약발 다했나…2주째 오르더니 1470원 턱밑

등록 2026.01.12 16: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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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586.32)보다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에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7.92)보다 1.89포인트(0.20%) 상승한 949.8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7.6원)보다 10.8원 오른 1468.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1.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586.32)보다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에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7.92)보다 1.89포인트(0.20%) 상승한 949.8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7.6원)보다 10.8원 오른 1468.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말 외환당국의 깜짝 시장 개입으로 급등세가 한풀 꺾였던 원·달러가 새해 들어 다시 가파르게 오르며 개입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환율은 최근 2주 동안 40원 가까이 오르며, 개입 직전 수준이던 1480원대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여기에 서학개미들의 대규모 해외 주식 투자와 저가 매수세,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까지 겹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는 전일대비 10.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23일 기록한 1483.6원 이후 최고치다. 3.7원 오른 1461.3원으로 장에 나선 환율은 오전 중 점차 오름세를 보이더니 오후 한때 147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3일 1483.6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환율은 직후 당국의 시장 개입과 국민연금 환헤지에 사흘 만에 54원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다시 반등해 1439.0원으로 연말을 마무리했고, 새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되며 12일까지 39.6원 올랐다.

지난해 말 환율이 사흘만에 50원 넘게 떨어진 데는 당국의 대규모 달러 매도와 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외IB들을 중심으로 당시 당국이 20억~30억 달러 가량의 실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달러에 대한 저가 매수 외에도, 수출 기업들이 추가 투자를 위해 달러 환전을 늦추는 '레깅(legging)' 현상이 달러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월 9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총 19억4200만 달러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억5700만 달러) 대비 약 43% 증가한 수치다.

달러화 강세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인덱스는 98선 초반에서 99선 초반으로 상승했다.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에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으로 인해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점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 건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힌 직후, 달러 인덱스가 98선까지 밀렸다가 이내 99선을 회복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여기에 유로화와 엔화 약세도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의 조기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재정 불안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 당 엔화값은 올해 초 156엔 대에서 최근에는 158엔 대로 올라 가치가 떨어졌다.

이날은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도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84% 오른 4624.7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22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0.20% 상승한 949.81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86억원을 순매도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국내 수급 역시 달러 수요 우위 구도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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