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일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더 나은 미래 향해 나아가자"(종합)
이 대통령, 모두발언 원고에 있던 "양국 과거 직시" 내용 직접 언급 안 해
"불편하거나 나쁜 점 관리해서 최소화하자" 우회적으로 발언
조세이 탄광 조선인 유해 수습 등 회담에서 과거사 문제 논의할 듯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3. bjko@m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3/NISI20260113_0021125273_web.jpg?rnd=20260113145735)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3. [email protected]
[오사카=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교류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복잡하고 어지러운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더 나은 상황을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후 한국과 일본은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장을 이뤄냈는데, 그 성장 발전 과정에서 일본은 한국에게, 한국은 일본에게 크나큰 도움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상황은 복잡하고 어렵고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또 편하고 좋은 측면들도 혼재하기 마련"이라며 "좋은 점들을 더 발굴해서 키우고 불편하거나 나쁜 점들을 잘 관리해서 최소화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손 꼭 잡고 나아가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확실하게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님과 제가 손을 맞잡고 또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이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함께 잘 걸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회담 전 배포된 이 대통령 모두발언 원고에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는 동시에 두터운 신뢰에 기반한 더 큰 협력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민감한 현안인 과거사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간 대일 정책에 대해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 협력은 별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만큼 평소 표방하는 '실용 외교'를 토대로 양국의 협력 및 관계 발전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 대통령은 "불편하거나 나쁜 점들을 잘 관리해서 최소화하자"고 말했다.
다만 회담에서는 조세이 탄광 조선인 유해 수습을 협력하는 방안 등 과거사 문제가 일부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이번 방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를 제시하며 "이번 회담으로 조세이 탄광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있어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셔틀 외교 첫 기회에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을 제 고향인 이곳 나라에 모실 수 있게 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조금 전 이 대통령과 일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공통된 인식 하에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관계를 전진시키면서 양국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 공조할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다졌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역의 안정을 위한 공조'를 언급한 것은 최근 중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약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앞으로의 60년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양측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었던 작년에 일한 관계의 강인함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도 이번 이 대통령의 방일을 시작으로 일한 관계를 한층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오늘의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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