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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LG이노텍…'지방 살리기' 기업이 나섰다

등록 2026.01.18 08:00:00수정 2026.01.18 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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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9조원 들여 청주 공장 신설

최태원 "지역 활성화로 미래 산업 경쟁력↑"

"반도체 클러스터, 우리 지역에" 일부 정쟁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신규 팹(Fab) P&T7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6.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신규 팹(Fab) P&T7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6.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부가 최근 지역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도 잇달아 대규모 지방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 LG 등 주요 기업들은 최근 신규 지역 공장 신설 및 증축 소식을 알리며 '지방 투자에 진심'임을 강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첨단 패키징 팹(공장)을 신설한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7만평 부지에 총 19조원을 투입해 첨단 패키징 팹 'P&T7'을 짓는다.

P&T7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을 담당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착공 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이번 투자에 대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청주 P&T7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3일 광주시와 공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신사업 확대를 위한 광주사업장 증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차량 AP 모듈 생산라인이 추가로 들어선다. 완공 후 LG이노텍 광주사업장 전체 연면적은 총 9만7000㎡에 이르게 된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LG이노텍이 신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비수도권·지방 투자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LG이노텍 광주사업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6.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이노텍 광주사업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6.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지방 투자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투자가 광주시의 '미래차 소부장 산업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고용 창출 등 광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에서도 지역 활성화의 중요성을 연이어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한국경제의 재도약과 사회문제 해결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최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노력이 이어져 왔지만, 여러 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지역을 제도 혁신의 실험장으로 삼아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구조적인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말 지역 활성화를 위한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붐업(Boom Up)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국무조정실 등 정부에 건의했다.

은퇴를 앞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과 귀촌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 베이비부머 ▲지역 중소도시 ▲지역 중소기업 등 모두가 상생하는 '3자 연합'(베이비부머-지역중소도시-지역중소기업) 협력 구조를 제안했다.

단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 중심으로 기업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이미 결정된 사항까지 다시 거론되는 등 일부 지역 이기주의에 기업들이 긴장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용인=뉴시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터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뉴시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터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 전경. (용인시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는 360조원을 투자해 이동읍·남사읍 일원 777만3656㎡ 부지에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팹) 6기를 건설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2월19일 삼성전자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국가산단 부지 내 토지소유자들에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13㎞ 떨어진 용인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SK하이닉스가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600조원을 들여 공장 4기를 이곳에 지을 예정이다. 현재 첫 번째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초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논란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한 라디오에서 "용인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그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개, 15기가와트 수준이라서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호남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호남 이전설이 제기됐고, 경기 및 용인 지역에선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치적 논쟁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에 청와대는 "클러스터 대상 기업 이전은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클러스터는 단순한 공장이 아니라 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이미 많은 돈이 투입된 상황에서 장소를 옮긴다는 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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