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도…사외이사 교체 최소화
임기 만료 사외이사 23명 중 6명 교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시중은행 ATM. 2026.01.0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21113305_web.jpg?rnd=2026010215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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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올해 금융지주사들이 사외이사 교체폭을 최소화하며 이사회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 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소극적인 변화에 그친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를 교체하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4대 금융의 전체 사외이사 32명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23명으로, 이 중 6명에 대해서만 교체가 이뤄졌다.
다만 사외이사진에서 교수 출신 비중을 줄이고 소비자 보호와 지배구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새로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성을 재편했다.
당초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면서 금융권 사외이사가 대폭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먼저 지배구조 혁신에 과감하게 나서주길 바란다"며 자율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외이사는 유임됐고 각 지주당 1~2명의 교체만 이뤄진 것이다. 이사회에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과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을 맞춘 모습이지만, 변화의 폭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연임 구조를 두고 이른바 '이사회 참호 구축'과 '셀프 연임'이라고 비판하며 지배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해 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이후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 왔다.
당국은 현재 금융지주 CEO 연임 시 주총 일반결의 대신 특별결의를 도입하는 방안과 사외이사 임기를 3년 단임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 특별결의 안건이 통과되려면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출석'과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주주 통제권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
국회에서도 금융지주 CEO의 셀프연임 차단을 위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EO 연임 시 특별결의를 의무화하는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일단 금융지주사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CEO 연임과 관련한 특별결의 도입에 나서진 않았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서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에서다. 4대 금융 중 우리금융만 CEO의 3연임에 대해 일반결의 대신 특별결의를 적용하기로 의결 기준을 격상했다.
금융당국 지배구조 선진화 TF는 이달 중 지배구조 검사 결과와 함께 개편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각 금융지주사들의 주총이 임박한 만큼 현실적으로는 이번 주총 안건에 개편 내용이 반영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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