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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명단 주고받기' 포착했나…민주, 추가 조치 검토

등록 2026.01.20 11:59:40수정 2026.01.20 1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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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유출 없어" 잠정 결론…충북 당원 정보 관리엔 허점

[청주=뉴시스]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로고.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로고.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충북도당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명부 관리 문제를 포함한 조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공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2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충북도당에서 불거진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강일(청주 상당) 국회의원은 최근 지역구 당원들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중앙당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민원을 제기한 당원들은 최근 당에 가입했거나 외부 활동이 전혀 없었음에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로부터 음성이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인터넷으로 가입을 신청한 신규 당원에도 연락이 닿으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도당에서 입수한 관련 자료에 대해 포렌식을 벌인 중앙당 조사팀은 '조직적이거나 대량 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의원은 "전산 시스템에 남아 있는 모든 접속(로그) 기록을 확인한 결과 명단을 통째로 빼돌린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과학적인 조사에서 크게 문제 될 만한 유출이 없었다는 것이어서 사안이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당의 당원 명부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중앙당 차원의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은 이번 의혹 조사 과정에서 2024년 9월 도당 당직자가 지역위원장들에게 다른 지역의 당원 명단까지 실수로 발송했다가 회수한 사실을 적발했다.

지난해 8월 도당 자체적으로 해야 하는 신규 당원의 시스템 입력 작업을 단기 계약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겨 문제가 됐다. 당원 입력 시스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부 출마 예정자 측에 공유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도당 사무처장과 조직국장을 직위 해제했다.

여기에 당원 명부 품앗이나 유령 당원 문제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때마다 일부 인사들이 서로가 관리하던 당원 명부를 거래하거나 권리당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령 당원의 당비를 대납한다는 의혹이 불거져왔다.

이 의원은 "당원 명단 입력 부분에서 관리 소홀이 발견돼 즉각적인 인사 조처로 이어졌다. 매너리즘이나 조직기강을 잡는 의미로 보인다"며 "편법으로 얻은 데이터를 악용하려는 사람에게 경종을 울리고, 이성적인 경선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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