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에 외국인 지갑 겨냥" 백화점업계, 관광객 체험 콘텐츠 강화
외국인 체감 물가 낮아 쇼핑 수요 급증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케이팝데몬헌터즈 협업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21099160_web.jpg?rnd=20251217135747)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케이팝데몬헌터즈 협업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이 체감하는 한국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소비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외국인 고객을 단기 방문객이 아닌 잠재적 재방문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 경쟁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한국을 경유하는 외국인 환승객까지 공략 대상에 포함시키며 외국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9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컬처 환승투어'를 운영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팔도 등과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공항이 운영하는 환승투어 코스에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첫 사례다.
환승투어는 매주 목·금·토요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더현대 서울에서 약 4시간 동안 쇼핑과 미식 문화를 경험한 뒤 공항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 고객은 일자별 약 40명 규모로 선발되며, 공항과 더현대 서울 간 왕복 셔틀도 제공한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한식 쿠킹 클래스와 자유 쇼핑을 통해 K푸드와 K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 운영 첫 주에는 모집 인원이 사전 예약 단계에서 모두 마감되는 등 외국인 환승객들의 호응도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을 포함한 롯데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알리페이와 연계해 1500위안 이상 결제 시 3%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홍콩·마카오·태국 고객에게는 10만원 이상 결제 시 15% 즉시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 혜택 카드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본점 내 택스리펀 라운지 및 외국인 서비스 데스크에서 여권 정보와 이메일 인증만으로 발급할 수 있으며, 발급 즉시 사용 가능한 본점 전용 5% 에누리 쿠폰 3장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한 7~10% 할인 혜택과 교통카드 기능, 엘포인트 적립·사용 기능도 탑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동아시아 단기여행객과 크루즈 하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글로벌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매장 리뉴얼과 신규 입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을 겨냥해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쇼핑 거점으로 재정비됐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비롯해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롤렉스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대대적으로 새단장을 마치며 패션과 주얼리·워치를 아우르는 하이엔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세계스퀘어 역시 쇼핑과 K컬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되면서 명동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201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82.3%로 나타났다.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79.0%) 대비 3.3%p 상승한 82.3%로,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호감도가 80%를 넘은 것은 2021년(80.5%) 이후 두 번째이자 4년 만이다. 2026.01.2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0/NISI20260120_0021132883_web.jpg?rnd=2026012013232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201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82.3%로 나타났다.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79.0%) 대비 3.3%p 상승한 82.3%로,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호감도가 80%를 넘은 것은 2021년(80.5%) 이후 두 번째이자 4년 만이다. 2026.01.20.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방한 외국인 증가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외국인 소비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대상으로 한 부가세 환급 서비스(택스리펀) 혜택까지 더해지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백화점과 마트에서 명품·화장품은 물론 식품과 생활용품까지 폭넓게 구매하면서 1인당 지출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한국 물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인식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쇼핑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각 백화점은 가격 경쟁력에 더해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결합해 외국인 고객의 체류 시간과 지출을 동시에 늘리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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