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도난 조선왕릉 묘비 등 일본서 반환 움직임
아마키 전 대사 등 다카이치총리와 함께 의지 표명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 대통령 결단 촉구
![[울산=뉴시스]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사가 두부식당 담장 일원에 서 있는 조선왕릉과 장군·의병장 묘소 문인석과 무인석. (사진=김문길 소장 제공) 2026.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2052153_web.jpg?rnd=20260130092535)
[울산=뉴시스]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사가 두부식당 담장 일원에 서 있는 조선왕릉과 장군·의병장 묘소 문인석과 무인석. (사진=김문길 소장 제공) 2026.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한일문화연구소(소장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세계적 관광지인 고도(古都) 교토에는 유토부(두부 음식)로 유명한 '아라시야마 사가(嵐山)'라는 곳이 있다.
단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두붓집 입구 담벼락에는 조선왕릉과 장군·사대부 묘비가 나란히 서 있다. 묘비는 문인석과 무인석 두 종류다. 문인석은 선비의 옷을 입고 홀지(기록문)를 들고 있다. 무인석은 장군의 옷을 입고 칼을 차고 있다.
그러면 왜 이곳에 이들 묘비가 있을까. 일제 강제 합병 당시부터 조선총독부는 동양척식 주식회사를 설립해 조선 팔도에 산림·토지·가옥 문화재를 조사했다. 그중 문화재 관련 단체는 묘지에 있는 비석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유명인의 묘비를 조사·연구한 뒤 사진과 함께 목록(리스트)을 작성해 조선총독부에 제출했다.
조사자 중 오사카 거주 아야(我也)란 이는 조선총독부에 조사한 목록은 제출했지만 일부 실물은 오사카 사가(私家)로 보냈다. 교토 아라시야마 사가 두붓집 담장에 세워져 있는 12개 석인상(石人像)은 그때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에서 교토로 옮겨진 것은 아라시야마 사가 두붓집이 명치 시대 정한론자(征韓論者)의 회합 장소(아지트)였기 때문이다.
![[울산=뉴시스] 1912년 동양척식 주식회사에서 개성(開城) 태조현릉분(太祖顯陵墳)을 조사하는 모습. (사진=김문길 소장 제공) 2026.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2052156_web.jpg?rnd=20260130092919)
[울산=뉴시스] 1912년 동양척식 주식회사에서 개성(開城) 태조현릉분(太祖顯陵墳)을 조사하는 모습. (사진=김문길 소장 제공) 2026.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는 왜 조선왕릉과 장군·사대부 묘비를 훔쳐 갔나. 우리 풍속상 묘에 있는 물건은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집이나 마을로 옮기지도 않는다. 일본은 반대다. 부모가 죽고 나면 물건들을 집에 정돈하고 섬긴다. 일본 가문마다 문화재급들이 많이 보전되는 이유다.
일본 유명한 관료나 부잣집에선 가문의 명예를 빛낼 목적으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묘지에서 강탈한 문인석·무인석을 대문 앞에 설치해 뒀다. 칼을 찬 무인석은 죽은 사자의 혼을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문인석은 홀기(역사기록)를 들고 있는 학자 또는 신하가 사자의 역사를 밝히는, 즉 혼을 설명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한일 강제 합병 후 동양척식 주식회사 직원들이 무거운 비석을 가지고 갔다.
현재 교토 아라시야마 사가 두붓집 비석 환국 운동이 국내와 일본에서 펼쳐지고 있다.
![[울산=뉴시스]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과 전 레바논 대사 아마키 나오도(天木直人) 씨가 교토 두붓집 문인석 앞에서 방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문길 소장 제공) 2026.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2052159_web.jpg?rnd=20260130093332)
[울산=뉴시스]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과 전 레바논 대사 아마키 나오도(天木直人) 씨가 교토 두붓집 문인석 앞에서 방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문길 소장 제공) 2026.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인 귀·코 무덤 6곳을 발견·연구하고 일본 역사를 전공한 김문길 소장은 "우리나라를 돕는 전 일본 대사 아마키(天木) 씨가 있다. 나라별로 다니면서 평화를 주창하면서 교토 세계평화회를 조직했고 한국 문화재를 반환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는 한국 대통령이 원하면 일본 아라시야마에 있는 비석 12개를 한국으로 반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와 함께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명예교수는 "가산사 측은 일본 귀·코무덤 6곳을 환국시켜 귀·코무덤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고향(안동) 방문(셔틀외교) 때 한국으로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며 대통령의 결단(허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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