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졸업식에도 꽃시장은 한파…"발길 계속 줄어"
초중고교 졸업 시즌에도 한산…"일찍 정리하려고 해"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사람 다수…손님 없어 힘들어"
"꽃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지만 실용적인 선물 받고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이 졸업 시즌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1.1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21131208_web.jpg?rnd=20260119130938)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이 졸업 시즌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1.19. [email protected]
지난 29일 오후 뉴시스가 찾은 서울 서초구 양재 지하꽃시장. 지난해 연말부터 초·중·고교 졸업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꽃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주춤한 모습이었다.
약 100개에 달하는 소매 상가가 들어서 있었지만 한 남성이 꽃다발을 구매해 나가거나 한 가족이 꽃집 앞에서 휴대폰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상황을 제외하곤 실제 방문한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로 조용했다.
1970년대부터 50여년이 넘도록 화훼업만 했다는 김모(78)씨는 "사람들이 꽃을 찾긴 하지만 인터넷이 광범위하니 쉽게 시킬 수 있는 쿠팡 같은 곳에서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부지런하지 않으면 계속 손님이 줄어들어서 결국 생존 경쟁"이라며 "꽃시장을 찾는 손님이 없어서 힘들다"고 연신 고충을 토로했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67)씨도 "졸업식 시즌이긴 한데 지금은 또 소강상태고 조용한 편"이라며 "일찍 정리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2월 초가 되면 사람들이 조금 더 올 것 같긴하다"면서도 "매년 오는 손님이 줄어드는 건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인근 또 다른 상인도 "연말연시에 사람들이 오고 지금은 없다"며 "경기가 안 좋고 코로나 이후에 쭉 손님이 줄었지만 이제부터 조금씩 나아지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이 졸업 시즌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1.1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21131212_web.jpg?rnd=20260119130938)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이 졸업 시즌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1.19. [email protected]
그러나 손주의 졸업을 축하하러 온 일부 조부모 손에는 꽃이 들려있지 않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날 졸업한 김모(16)군은 "다들 꽃을 선물하니 저도 받고 싶었다"며 "부모님이 꽃을 주셔서 기분은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군은 '받은 꽃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집 안 꽃병에 꽂아두고 며칠 뒤 금방 버릴 것 같긴하다. 사실 실용적인 것, 휴대폰을 새로 바꿔주면 좋을 것 같은데 안 해줄 것 같다"고 전했다.
손자가 이번에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장모(69)씨는 따로 꽃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굳이 필요하지 않고 다른 걸 원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손자가 휴대폰 이어폰을 갖고 싶어 했는데 어떤 건지 내가 잘 몰라서 알아서 살 수 있게 용돈을 줬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모(19)씨도 "졸업식에 꽃이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들긴할 것 같긴하다"면서도 "화려하고 비싼 꽃보단 기념용으로 작은 꽃도 괜찮다는 마음이 들긴 했는데 사실 성인이 됐으니 가방처럼 다른 걸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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