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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윤어게인'으로는 지선 이길 수 없다"…강성 지지층 설득

등록 2026.02.10 10:56:30수정 2026.02.10 1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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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중도층에 매력적인 정당으로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

김민수 "중도 설득하는 목소리로 바뀌어야…이기는 전략으로 변해야"

친한계선 "선거 다가오니 속마음 말해" "중국 변검 떠올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최고위원, 장 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2026.02.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최고위원, 장 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2026.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9일 "윤어게인을 외쳐서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당지도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 유튜브 채널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한민국자유유튜브 총연합회 토론회'에서 "당의 대다수는 윤어게인으로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당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치 전문가도 그렇게 생각한다.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들도 그러하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약 52%까지 상승했던 지지율은 계속해서 여러분이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음에도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되레 세가 줄어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의 목소리가 우리 진영을 넘어서 중도를 설득하는 목소리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51%를 설득해 주길 바라고 우리의 승리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싸우는 게 목적이 돼서는 안 되지 않겠나. 이기는 게 목적이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기는 전략적인 싸움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여러분께서 믿고 힘 실어주기를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의미가 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신 최고위원은 "당에는 여러 종류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다. 윤어게인을 외치는 분들도 있고, 상당히 중도 지향적인 말을 하는 분도 있고,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분도 있다"며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의 스펙트럼을 다 품고 가는 것이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충성 지지층들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주기 위한 당의 노선을 많이 가져왔다면 앞으로는 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중도층, 당원이 아닌 분들에게 매력적인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다"고 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요구한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 발언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선거가 다가오니 속마음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윤어게인 리더십으로는 어떤 공직선거에서도 필패"라며 "윤어게인이라는 것은 국민 상식과 한참 괴리돼 있다는 것이 당내 모든 정치인들의 생각인데, 그럼에도 윤어게인을 선동하고 이용했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지도부의 노선 변경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뒤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취지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한동훈 전 대표 저격을 왜 한 것이고, 반대로 가다가 왜 이제 와서 그렇게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며 "늦었어도 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얼굴을 확확 바꾸는 중국의 변검이 떠오른다”며 "지방선거 결과를 회피하고, 여전히 우리가 잘못했던 게 아니라 당에 내분이 생겨 이런 일들이 생겼다는 알리바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종의 세대포위론 같은 것처럼 친한계 포위론"이라며 "친한계를 포위해서 그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엎으려고 하는 시작이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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