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유서에 이륙 지연…경찰, 조력자살 의심 60대 출국 막아
파리 경유해 스위스행 계획 정황…경찰 "심층 면담으로 설득"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2025.01.05.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02033502_web.jpg?rnd=20260105135418)
[서울=뉴시스] 사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2025.01.05.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경찰이 조력자살(조력 존엄사)을 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하려던 것으로 의심되는 60대 남성을 항공기 이륙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막았다.
1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경 "아버지가 안락사를 목적으로 출국하려고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폐섬유증 진단을 받은 A씨는 낮 12시5분 파리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오전 10시경 공항에서 A씨를 만나 출국 경위를 확인했지만, A씨는 "몸이 좋지 않아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오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전 11시50분경 A씨 가족은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긴급 조치로 파리행 항공기의 이륙을 늦춘 뒤 A씨를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이어 장시간 면담과 설득을 진행해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파리를 경유해 외국인도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스위스로 이동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스위스에서는 의사가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은 불법이지만, 일정 요건 아래 당사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의 조력자살은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 발견 뒤 긴급 조치로 출발을 지연시키고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며 "A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경찰관이 장시간 설득해 출국을 막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