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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료 부족 쿠바 전방위 지원 약속…美 턱밑 카리브해 긴장 고조

등록 2026.02.12 10:43:20수정 2026.02.12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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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미사일 위기’ 쿠바, 미중 경쟁 전선 부상 가능성

원유 하루 생산 4만배럴·수요 10만배럴…수입 의존 심화

항공유 부족에 관광 타격·근무 단축·대학 온라인 수업 등 비상

[베이징=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베이징에서 쿠바 당과 정부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만나 회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26.02.05

[베이징=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베이징에서 쿠바 당과 정부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만나 회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26.02.0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의 봉쇄로 쿠바의 석유 재고가 몇 주분 밖에 남지 않자 중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연료 부족 사태를 맞은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의 지원으로 쿠바가 미국의 석유 수입 봉쇄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경우 중국의 영향력은 미국의 턱밑까지 파고드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냉전 시절 1962년 소련은 쿠바로 핵 미사일을 반입하려다 핵전쟁 직전까지 가는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를 겪었다.

파나마 운하 양쪽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 이어 쿠바가 미소에서 미중의 갈등 불쏘시개가 될 지 주목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쿠바의 국가 주권과 안보 수호를 확고히 지지하며 외국의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쿠바 국민의 생존과 발전에 대한 권리를 박탈하는 어떠한 행위나 비인도적인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해 쿠바에 지원과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관련 당국에 문의하라며 이는 양국간 채널을 통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린 대변인은 전날에도 쿠바 에너지 위기에 대한 지원 의사에 대해 질문을 받고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석유 선적 차단으로 쿠바가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의 지원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 법정에 세운 뒤 쿠바의 에너지 생명줄인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의 석유 공급을 봉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러시아, 중국, 이란 등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 명령에도 서명했다.

쿠바 봉쇄가 지속될 경우 석유 비축량은 15~20일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바 정부는 10일 항공유 공급을 중단해 국제 항공사들이 다른 나라에 중간 기착해 연료를 보충하도록 했다.

캐나다 관광객 등 관광이 쿠바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가운데 항공유 공급 중단은 쿠바에는 타격이다.

쿠바 당국은 공공 부문 일일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명령했다.

지난주 BBC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하루 최대 20시간 정전이 발생해 병원, 학교, 대중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주민들이 숯과 장작을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식료품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쿠바는 하루 약 10만 배럴의 석유가 필요하지만 생산량은 약 4만 배럴에 불과해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9일 미국의 경고에도 쿠바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석유 수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수송량은 줄고 공급도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5일 베이징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역량 범위 내에서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은 쿠바에 쌀 6만t과 8000만 달러의 긴급 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쿠바와 인접한 플로리다 출신 공화당 의원들이 더욱 강력한 제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쿠바 망명자 공동체가 많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하원의원 카를로스 히메네스, 마리오 디아스-발라트,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는 쿠바 정부가 통제하는 기업에 이익이 되는 거래를 여전히 허용하는 수출 허가 제도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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