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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키즈'에서 '밀라노 스타'로…스스로 증명해 낸 '신예' 임종언[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13 0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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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동메달…대회 빙상 첫 메달

2018 평창 보고 올림픽 꿈 키워…우상과 맞대결서도 승리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2026.02.13.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2026.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평창 키즈'가 '밀라노 스타'로 우뚝 섰다. 2018년 올림픽 무대를 누비던 선배들을 보고 키운 임종언(고양시청)의 꿈은 8년 만에 현실이 됐다.

임종언은 1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는 금메달을 차지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1분24초537), 은메달의 쑨룽(중국·1분24초565)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중반까지도 최하위에 머물렀던 그는 끈질기게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고, 마지막까지 발을 내밀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열린 2000m 혼성계주에선 불운과 함께 노메달에 그쳤던 그는 자신의 첫 올림픽, 첫 개인 종목에선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빙상 종목 첫 메달이다.

전통의 효자종목임에도 먼저 열린 혼성계주와 여자 500m에서 모두 메달이 불발됐던 한국 쇼트트랙은 임종언의 동메달과 함께 반등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 황대헌(흰, 강원도청)이 임종언(보, 노원고)을 축하하고 있다. 2025.04.0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 황대헌(흰, 강원도청)이 임종언(보, 노원고)을 축하하고 있다. 2025.04.07. [email protected]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임종언의 이름에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가 꿈의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가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도 뒤따랐다.

하지만 그는 강심장과 패기를 내세워 등장과 동시에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임종언은 2025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강원도청), 박지원(서울시청)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니어 국제무대에선 데뷔전부터 바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는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 한 단계씩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해 나가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와 쑨룽(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들어오고 있다. 2026.02.13.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와 쑨룽(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들어오고 있다. 2026.02.13. [email protected]


그의 올림픽 꿈이 평창에서 시작했기에 이날 메달이 더욱 의미가 깊다.

임종언은 초등학교 재학 시절 안방에서 치러진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고 쇼트트랙 국가대표라는 꿈을 품었다.

물론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임종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훈련 도중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허벅지 안쪽을 찍히는 큰 부상을 입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뼈를 고정하던 핀을 제거한 뒤로는 지독한 염증에 시달려야 했다.

어린 나이부터 이어진 시련에 좌절할 법도 했지만, 임종언은 기어이 올림픽 출전, 그리고 메달이라는 꿈을 이뤘다.

2018 평창 대회 당시 쇼트트랙 남자 1500m 우승을 차지, 임종언에게 올림픽 꿈을 심어줬던 '우상'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과의 경쟁에서도 웃었다.

임종언은 이날 1000m 준준결승 4조에서 린샤오쥔과 한 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6.02.13.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쇼트트랙 임종언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6.02.13. [email protected]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이번 대회 남은 경기를 향한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

올 시즌 세계랭킹 2위를 달릴 만큼 남자 1000m는 임종언의 주 종목이었으나,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5000m 남자 계주는 메달이 가장 탐나는 종목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임종언은 밀라노에서 마주한 자신의 꿈의 무대에서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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