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정동영 재발방지 의지 높이 평가…남부국경 경계 강화"(종합)
대북 무인기 침투 재발방지 대책 하루 만에 담화
"남부국경 전반 경계강화…적국 국경선, 견고해야"
전문가 "휴전선, 국경선으로 선포할 조치 착수한 듯"
![[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26.02.19.](https://img1.newsis.com/2023/09/13/NISI20230913_0000488262_web.jpg?rnd=20230913155801)
[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26.02.19.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나는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18일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한국 측의 무인기 도발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번 유감과 함께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당연히 자기 스스로를 위태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재삼 강조하지만 그 주체가 누구이든, 어떤 수단으로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에 대한 침해 행위가 재발할 때에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분명한 경고"라며 "이번과 같은 엄중한 주권침해 도발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군사 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 있는 공화국 남부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 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담화는 정 장관이 민간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연 이튿날 나왔다. 실시간 보도 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은 북한이 전날 오후 브리핑과 관련해 이튿날 오전 6시께 담화를 발표한 것은 비교적 신속한 반응이다.
남북 간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나름의 의사 소통을 하는 모습이 연출됐지만, 대화 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북한은 무인기 사건을 지렛대 삼아 이달 하순 개최를 예고한 9차 노동당 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 구체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한 이후 2024년부터 MDL 일대에서 철책 보강, 장벽 설치, 지뢰 매설 등 이른바 남북 간 '국경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무인기 사건을 '주권 침해'로 규정한 것도 이 같은 '국가 대 국가' 기조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속 담화를 통해 재발방지를 요구한 배경에는 한국군의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제한하고 향후 군사적 대응 명분을 축적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계강화 조치' 언급은 휴전선을 최전방 국경선으로 선포하고 기존 요새화 조치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군사적·행정적 조치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며 "정전협정을 전면적으로 무력화하고 국경관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달 4일 한국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부부장은 앞서 세 차례 담화를 내고 한국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압박했다. 특히 13일 공개한 담화에서는 정동영 장관의 이 사건 관련 첫 유감 표명과 관련해 "다행"이라면서도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담보조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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