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개인도 비상장·벤처 투자 'BDC' 임박…개미들 모일까

등록 2026.02.20 13:52: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다음 달 한국형 BDC 제도 도입…주식으로 비상장·벤처 투자

"장기투자·세제 혜택으로 시너지"…가치 평가·성과 우려도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한국형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새로운 대체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7일부터 BDC 제도가 시행된다.

BDC는 일반 투자자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벤처 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장형 공모펀드다.

기존 혁신·벤처 투자가 고액 자산가와 기관 중심의 사모펀드로 제한됐던 것과 달리, 일반 투자자들도 상장 주식 매매를 통해 벤처 투자 성과를 누릴 수 있다. 만기 5년 이상의 폐쇄형 구조를 통해 장기 자본 공급과 유동성 간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1980년 제도 도입 이후 50여 개 상품이 운용되며 수천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1호 BDC 상품 출시를 두고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 등이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확대의 일환으로 BDC 제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얼마나 모일지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투자와 이익 다변화를 통해 혁신·벤처 기업의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반면, 정밀한 가치평가와 벤처 기업의 안정적 성장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DC 제도의 가장 중요한 의의 가운데 하나는 벤처·혁신 기업 성장의 과실을 개인 투자자와 함께 향유해 국민재산을 형성하는 것"이라며 "기존 벤처 투자와 유사하게 투자 시계열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과실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대체자산 고유의 강점인 다변화 이익을 향유하는 방향으로 투자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연동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BDC는 투자 대상 기업의 정확한 가치평가가 핵심이지만 비상장·벤처 기업들의 경우 정밀한 적정 가치 산정이 쉽지 않다"며 "펀드 가치가 고평가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고 했다.

BDC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회수' 시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강창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처 기업들의 경우 IPO에 대한 엑시트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 VC 투자 성과가 증시 변동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증시 환경의 악화는 곧 엑시트 환경 악화를 의미하며 이는 투자 회수율과 투자 회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