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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10일째…석유·담수시설까지 공격, 강대강 장기전되나

등록 2026.03.09 11:20:05수정 2026.03.09 12: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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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개전 후 이란 첫 공격…이스라엘, 테헤란 석유시설 공습

이란 강경파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선출에 확전·장기전 우려

[테헤란=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9.

[테헤란=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9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10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걸프국과 이란의 석유, 담수 시설 등 민간 인프라 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장기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을 뿌리 뽑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이란에 공습을 이어갔고, 이란도 반격에 나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걸프국가들에 사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담수시설·석유 저장소 등 인프라 무차별 공격

이란의 주변 걸프국가 공격에 대응해 아랍에미리트(UAE)가 처음으로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8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의) 수일간의 미사일·드론 공격 이후, UAE가 이란 영토 내부의 담수화 시설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은 이 공격이 이란 정권에 보내는 의도적인 경고성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란의 공격이 더 격화될 경우, UAE가 제한적 수준의 군사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AE 고위 관계자는 예루살렘포스트에 자국은 이란 담수화 시설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석유 저장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은 7일 이란 내 석유 저장시설 30여 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정권이 이란 내 여러 군사 조작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곳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은 이란 정권의 군사 인프라에 대한 피해를 크게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불길이 치솟았고, 수도 테헤란 전역이 짙은 연기로 뒤덮였다고 한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이 9일(현지 시간) 최근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2025.06.24.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이 9일(현지 시간) 최근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2025.06.24.

강경파 모즈타바 선출로 강대강 충돌 위기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선출했다.

모즈타바는 이란 실권을 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막후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이란 내 강경파 핵심 인물이다. 미국의 뜻과 달리 차기 지도부가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며 강대강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고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진다는 인식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회의 대표들의 압도적 표결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를 이란 이슬람공화국 성스러운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결정하고 공식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전문가회의는 또 "모든 이란 국민, 특히 종교학교와 대학의 엘리트 및 지식인들에게 지도자에 대한 충성 서약과, '통치'를 축으로 한 단결과 결속 유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에 대해 "그는 한참 부족하다"며 "용납할 수 없다.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전문가회의 발표 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그리 오래 버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내 강경파 득세로 장기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한때 110달러선을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6월 말~7월 초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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