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누구…강경 신정 체제 계승-美에 저항 신호
"혁명수비대와 밀접…아야톨라 자격 갖춰"
베일에 싸인 핵심 인물…공개 행보 자제해 와
![[AP/뉴시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05/21/NISI20240521_0001113800_web.jpg?rnd=20250624171813)
[AP/뉴시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 (사진=뉴시스DB)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 공습에 폭사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다.
88명의 시아파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이란 '전문가회의'는 이날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이날 새벽 긴급 타전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 승인을 받지 않은 새 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에 대해 '용납 불가'를 선언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란 내부에서도 베일에 싸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버지의 집무실에서 군사·정보 작전을 조율하며 그늘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특히 강력한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란 이슬람공화국 수립 약 10년 전인 1969년 이란의 주요 종교 거점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87년 이슬람 군사 조직에 합류했으며,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어진 이란-이라크 전쟁 말기에 복무했다. 이듬해 부친은 아야톨라 루훌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가 됐다.
그는 부친과 달리 승계 시점에 이미 '아야톨라'로서의 완전한 종교적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는 쿰(Qom)에서 국가 최고 권위 성직자 밑에서 수학했고, 직접 신학교에서 강의하며 종교 지도부와 인맥을 쌓았다.
그러나 핵심 측근 그룹을 제외하면 그의 성향이나 정치적 입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공개 연설이나 대외 활동이 드물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이란의 종교·정치 지도자이자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국가를 이끌게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이란과 시아파 이슬람을 연구하는 발리 나스르 교수는 모즈타바가 임명된 것은 의외이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나스르 교수는 "모즈타바를 선택한 것은 부친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라며 "그는 다른 후보들보다 권력을 빠르게 공고히 하고 체제를 통제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故) 알리 하메네이는 생전에 측근들에게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 직위가 세습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NYT는 "1979년 이슬람혁명은 세습 군주제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 아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상징적인 논란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도 모즈타바 선출은 이란 체제의 연속성을 계승하고 미·이스라엘에 저항의 신호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의 정치 분석가이자 상주기자인 라미 쿠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우리 체제를 없애고 싶었나. 그렇다면 보라. 암살된 아버지보다 더 강경한 인물이 등장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체제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모즈타바는 공개 강연이나 금요 설교, 정치 연설 등을 하지 않고 대체로 조용히 지내왔다며, 그가 신정 체제 내에서 떠오르는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이 수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란인들은 그의 목소리조차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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