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타 전 美 국방 "트럼프, 이란전 진퇴양난…동맹국 불참은 자업자득"
"호르무즈 해협 취약점 누구나 알아…준비하지 않아 대가 치르는 중"
"트럼프 아무리 승리 언해도 휴전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어"
"이란이 '호르무즈'라는 총구 겨누고 있는 한 결코 휴전 얻지 못할 것"

【워싱턴=AP/뉴시스】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 2026.03.2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 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3주만에 "진퇴양난(rock and a hard place)"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육군 정보장교 출신인 그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CIA 국장과 국방장관을 각각 역임했다.
오사바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지휘한 파네타 전 장관은 이날 공개된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번 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과 전쟁을 하려고 한다면 가장 큰 취약점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이라며 "이 문제가 연료 가격을 하늘 높이 치솟게 할 엄청난 석유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은 대단한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참여했던 모든 이란 문제 관련 국가안보회의에서 항상 거론됐다"며 "그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그런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거나, 전쟁이 빨리 끝나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이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탈출구가 있다면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끝났으며 군사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가 아무리 승리를 선언해도 휴전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이 그의 머리에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총구를 겨누고 있는 한, 그는 결코 휴전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해 전쟁을 확대해 그 지렛대를 제거하고 궁극적으로 이란이 협상에 나오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모두가 분명히 그가 실패했음을 알게 될 상황에서 단순히 물러나 승리를 선언할 것인가라는 매우 힘든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우 힘든 처지에 있지만 그 자신 이외에 그 누구도 그가 처한 상황에 책임을 질 사람은 없다"고 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동참 요구에도 우방국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결국 자업자득(The chickens are coming home to roost)"라며 웃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해 냉담한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면서 "갑자기 자신이 분명히 잘 대우하지 않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동맹국들에게 자신을 구제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것에 대해서도 "이란 국민이 궁극적으로 정부의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거리로 나설 준비가 됐을 때, 죽음을 앞둔 노령의 최고지도자를 제거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대신 오늘날 우리는 더 공고해진 정권과,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 더 젊은 최고 지도자를 갖게 됐다"며 "그는 앞전 지도자보다 훨씬 더 강경파다. 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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