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에서 신약으로"…영토 넓히는 '마이크로 바이옴'
면역·항암 등 개발 영역 넓히고 있어
쎌바이오텍·셀트리온·오가노플러스 등
![[서울=뉴시스] 최근 제약회사들이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장 질환 등과 관련된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물질 'PP-P8'의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쎌바이오텍 제공) 2024.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13/NISI20241113_0001702548_web.jpg?rnd=20241113171456)
[서울=뉴시스] 최근 제약회사들이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장 질환 등과 관련된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물질 'PP-P8'의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쎌바이오텍 제공)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약은 면역, 항암, 대사질환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제약회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장 질환 치료제, 항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다. 사람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말한다. 이중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해 의약품 중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지난 2022년 제약회사 페링이 장 질환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고, 이듬해 FDA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허가한 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PP-P8'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유산균 신약'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PP-P8은 기존 약물들과 다른 방식으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알려졌다.
PP-P8은 특허 유산균인 'CBT-LR5'에서 유래한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도록 개발된 'CBT-SL4' 기반의 형질전환 유산균이다. 쎌바이오텍은 PP-P8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 32명의 전이성 대장암(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 고바이오랩과 장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3종에 대한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고바이오랩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C84', 'KBL382', 'KBL385' 등 3종에 대한 독점적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를 기반으로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하 IBS-D)을 포함한 여러 장 질환 적응증에 대한 개발을 추진한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기존 항체치료제 중심의 신약 파이프라인와 함께 치료 접근 방식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질환 치료제 등에서 나아가 항암 분야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이 활용된다. 오가노플러스는 장 융모를 모사한 오간온칩(Organ on Chip)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후보 'OP820' 연구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포스터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장 융모 구조와 점액층, 산소 구배를 동시에 재현해 특정 미생물만 선택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데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오간온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발굴, 면역항암 반응 평가 등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후보물질의 작용 기전과 효능을 검증하는 전임상 검증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접어든 반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은 질병의 치료와 예방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수준에서의 정밀 설계를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향후 다양한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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